방통심의위, 'KBS 문창극 보도' 법정제재로 가나

본문 이미지 - 문창극 총리후보자가 일본으로부터 식민 지배를 받은 것과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보도됐다. 사진은 지난 11일 KBS가 취재한 문 후보자의 일본 식민 지배 발언과 관련된 2011년 강연의 모습. (KBS뉴스 캡처) 2014.6.12/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문창극 총리후보자가 일본으로부터 식민 지배를 받은 것과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보도됐다. 사진은 지난 11일 KBS가 취재한 문 후보자의 일본 식민 지배 발언과 관련된 2011년 강연의 모습. (KBS뉴스 캡처) 2014.6.12/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온누리교회 발언'을 보도한 KBS 9시 뉴스가 법정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 산하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는 1일 KBS 문 전 후보자 관련 KBS 보도에 대해 법정제재해야 한다는 다수 의견을 냈다.

회의에 참석한 특위 위원 8명 중 다수인 5명이 법정제재 의견을, 4명은 '경고', 1명은 '주의' 의견을 제시했다. 나머지 3명은 '문제없음'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지난달 11일 '9시 뉴스'를 통해 문 전 후보자가 지난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온누리 교회에서 근현대사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을 보도했다.

방통심의위는 KBS가 부분적 사실로 전체 취지를 왜곡·보도해 문 후보자의 명예를 훼손됐다는 민원을 받고 심의에 착수했다.

특별위원회는 방통심의위의 특별 분야에 대한 자문을 하는 곳으로 구속력은 없다. 방통심의위는 이날 자문 내용을 바탕으로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KBS의 문 후보자 보도를 다룬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소위 안건 상정 여부는 7일쯤 정해진다"며 "빠르면 다음주 9일 열릴 예정인 소위에서 KBS의 문 후보자 관련 보도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언론시민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방통심의위의 KBS 보도 심의는 "문창극 전 후보 사퇴의 책임을 KBS에 돌리고 청와대로 모아지는 비난 여론을 차단하는 동시에 KBS 새 사장 선임과정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겠다는 의도"라며 "방통심의위는 KBS '문창극 보도'심의를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letit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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