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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철벽 수문장' 나바스, 코스타리카 8강 이끌었다…MOM 선정

16강 그리스전서 수차례 슈퍼 세이브…승부차기에서도 선방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4-06-29 23:53 송고
코스타리카의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가 30일(한국시간) 벌어진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선방을 기록한 후 환호하고 있다. © AFP BBNews=News1

코스타리카의 '철벽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가 결국 팀을 8강까지 이끌었다.
코스타리카는 30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전,후반 연장전까지 1-1 무승부를 기록한 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코스타리카는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 날 승리는 골키퍼 나바스의 '원맨쇼'로 일궈낸 승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나바스는 이 날 수차례에 걸친 '슈퍼 세이브'로 팀을 수렁에서 구해냈고, 승부차기에서도 선방을 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 후반전과 연장전까지 총 120분이 펼쳐진 경기에서 양 팀의 스코어는 1-1이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달랐다. 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은 쪽은 그리스였다.
후반 21분 수비수 오스카 두아르테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코스타리카는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고, 이 때부터 그리스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이 날 경기에서 그리스의 슈팅 숫자는 24개로 코스타리카보다 4배가 많았다. 이 중 13개의 슈팅이 골대로 향했지만(코스타리카 2개) 나바스는 좀처럼 그리스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37분 디미트리스 살핑기디스의 슈팅, 후반 45분 테오파니스 게카스의 슈팅은 모두 나바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장면이었다. 동점골을 허용하고 난 이후 계속된 그리스의 공격에도 나바스는 묵묵히 선방을 이어갔다.

연장전에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코스타리카는 체력 고갈에 수적 열세까지 겹치며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한 반면, 그리스는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나바스의 선방쇼가 계속됐다. 나바스는 연장전 수차례에 걸친 유효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특히 연장전들어 나바스는 공을 잡으면 최대한 시간을 끌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이끌고 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승부차기로 가면 이길 수 있다는 나바스의 자신감이었다.

그 자신감은 자만이 아니었다. 나바스는 자신이 원했던 승부차기에서, 결국 상대 네 번째 키커 게카스의 슛을 막아내 자신의 손으로 코스타리카를 8강으로 이끌었다.

나바스가 이 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되는 당연한 절차였다. 나바스는 지난 조별리그 3차전 잉글랜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MOM'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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