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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귀국, ‘멋있었다-엿 먹어라” 엇갈린 팬심

따뜻한 환영 속 남성 축구팬 ‘엿 투척’으로 분노 표출

(인천공항=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2014-06-29 21:34 송고

1무2패 H조 최하위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브라질 월드컵을 마친 홍명보호가 30일 오전 입국했다. 씁쓸한 결과로 끝났으나 인천공항에는 적잖은 팬들이 나와 선수단을 격려했다.

팬들의 반응은 대부분 ‘수고했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저조한 성적에 대한 안타까움을 분노로 표출한 팬도 있었다.
브라질에서 미국 LA를 경유한 국가대표팀의 비행기가 입국한 시간은 오전 4시40분이었다. 상당히 이른 시간이었으나 취재진 속에는 일반 팬들도 제법 있었다. 하지만 4년 전 남아공 월드컵 때나 2년 전 런던 올림픽 때에 비하면 한산했으나 그래도 대표팀에 대한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H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한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단체사진을 찍으려는 선수들에게 일부 팬들이 엿을 던지며 야유를 보내고 있다.한국 축구의 9번째 월드컵 도전은 16년 만의 무승이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2014.6.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출국장을 빠져나온 시간은 도착 후 1시간이 더 넘은 5시50분경이었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의 모습이 보이자 팬들은 ‘멋있다’ ‘수고했다’ ‘눈물이 난다’ 등 격려의 말을 쏟아냈다. 하지만 돌발 행동도 나왔다.

열성 축구 팬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미리 준비한 종이봉투에서 무언가를 꺼내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던 선수들 앞으로 던졌다. ‘엿’이었다. 그 남성 팬은 “엿이나 먹어라”라는 격한 반응으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오히려 일반 팬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다른 팬들은 "지금 뭐하는 행동이냐"라고 남성 팬을 다그치면서 선수들을 향해 “충분히 고생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입국장에서 홍명보 감독은 “알제리와의 2차전 결과가 많이 아쉽다.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한다”라면서 “지금은 거취에 대해 드릴 말이 없다.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다. 일단은 좀 쉬고 싶다”라는 뜻을 전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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