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LA 다저스)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News1


"류현진은 호투했지만 '푸이그 공포(Fear of Yasiel Puig)' 넘지는 못했다"'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실점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1개(스트라이크 69개)였고 평균자책점은 3.06에서 3.13으로 상승했다. 팀은 1-3으로 패했고 류현진은 4패(9승)째를 당했다.

LA 타임즈는 경기 후 "류현진이 호투했지만 세인트루이스의 집요한 노력과 팀 동료 '푸이그 공포'를 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1-1로 팽팽하게 맞서돈 5회초 류현진은 2사 1, 2루 위기에 빠졌다. 세인트루이스 4번 타자 자니 페랄타는 류현진의 볼을 받아쳐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중견수 스캇 반 슬라이크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볼을 향해 달렸다. 반 슬라이크가 볼에 더 가까워 보였지만 우측에서 맹렬하게 달려오던 푸이그를 보고 주춤했다. 결국 푸이그는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고 세인트루이스가 리드를 잡았다. 이 점수는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LA 타임즈는 "반 슬라이크가 마지막까지 전력질주했어도 볼을 잡을 수 있었을지는 모른다. 반 슬라이크도 덩치가 큰 선수지만 192cm, 111kg의 푸이그와 같지는 않다"며 "푸이그는 이 같은 수비 방식으로 언젠가 자신 또는 동료들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류현진은 10승, 다저스는 시즌 첫 4연승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페랄타의 타구가 반 슬라이크와 푸이그 사이에 떨어짐으로서 류현진과 다저스도 추락했다"고 밝혔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