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최양희 부인, 재건축 투기 목적 위장전입 의혹"

문병호 의원 의혹 제기…"시세차익 상당할 듯"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4-06-27 01:54 송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내정된 최양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가 지난 14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과천동 국립과천과학관에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4.6.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권영옥씨가 재건축 이익을 노리고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80년대 중반 권씨가 가족과 떨어져 서울 강남구에 있는 아파트를 매입했는데 추후 이 아파트가 시가 10억원 대의 아파트로 재건축돼 상당한 시세차익을 남겼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27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 후보자 부부의 주민등록 전출입 기록을 분석한 결과 최 후보자 부부는 1984년 10월부터 대전시 중구 도룡동에서 함께 거주하다 1989년 9월 권씨 혼자 서울로 주소지를 옮겼다.

권씨는 혼자서 주소지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차관아파트로 이전했고, 폐쇄등기부등본 확인결과 권씨는 주소 이전 직후인 1987년 10월 10일 주소지의 차관아파트(48.43㎡. 15평)를 매입했다.
이후 권씨는 4개월 뒤 1988년 1월 26일 최 후보자가 살고 있는 대전시 서구 도룡동으로 다시 주소를 이전했다.

권씨가 매입한 삼성동 차관아파트는 정부가 미국의 국제개발처(AID)의 차관을 들여와 지은 것으로, 주택공사가 1974년 10월 완공했으며 통상 영동AID차관아파트라고 불려진다.

문제는 1987년 권씨가 이 아파트를 매입할 당시 영동AID차관아파트는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었고 권씨가 매입한 직후인 1989년 아파트 주민들이 국회에 재건축 청원서를 제출, 우여곡절 끝에 2008년 12월 현대힐스테이트로 재건축됐다.

권씨는 15평형을 소유한 재건축조합원으로 차관아파트가 현대힐스테이트로 재건축되면서 1단지 전용면적 84.23㎡(25평형)를 배정받았다. 현재 이 아파트는 시세가 10억원 선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에 따르면 권씨가 아파트 구입할 당시 최 후보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망기술연구실장으로서 해외 연수교육을 떠났던 1년을 제외하고는 1991년 서울대 조교수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계속해서 대전 지역에 머물렀다.

따라서 최 후보자 부부가 사실상 상당한 시세차익을 노리고 재건축 아파트 투기를 한 것 아니냐는 것이 문 의원의 주장이다.

문 의원은 "최 후보자와 함께 대전에 거주하던 권씨가 삼성동의 작고 낡은 아파트를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했다는 설명은 타당성이 떨어진다"며 "부동산투기 목적의 위장전입이 아니라면 최 후보자는 실거주목적으로 구입했다는 근거를 상세히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sanghwi@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