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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죽음의 땅' 브라질, 결국 아시아의 무덤 됐다

한국, 벨기에에 0-1 패…1무 2패 조 최하위로 16강 좌절
일본·이란·호주 등 아시아 4개국 모두 1승도 못 올리고 탈락

(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2014-06-26 22:16 송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벨기에의 경기에서 1:0으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좌절, 침통한 모습으로 응원단 앞으로 이동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4.6.27/뉴스1 © News1 (상파울루(브라질)=뉴스1) 박정호 기자

2014년 브라질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죽음의 땅'이었다. 한국의 조별예선 탈락으로 아시아 4개국의 16강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했다.

앞서 1, 2차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기고 알제리에 2-4로 완패했던 한국은 최종 성적 1무 2패(승점 1)를 거둬 H조 최하위로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첫 원정 16강을 이뤘던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원정 8강이라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국과 함께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16강 진출에 모두 실패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16강 진출 실패뿐만 아니라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B조의 호주는 유일하게 승점을 1점도 챙기지 못했다. '죽음의 조' B조에 속한 호주는 3전 전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보따리를 쌌다.

아시아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C조의 일본(46위)은 1무 2패(승점 1)로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개막 직전 상대적으로 조 편성이 유리해 일본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됐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일본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승점 1점만을 챙겼을 뿐이다.

F조의 '1강 2중 1약'에서 약체로 평가됐던 이란은 첫 경기에서 극단적인 수비축구로 승점 1점을 챙겼다. 하지만 연이은 2, 3차전에서 연거푸 패하며 1무 2패로 탈락했다.

한국 대표팀은 1차전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고 희망을 봤으나, 2차전에서 '복병' 알제리에 완패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벨기에를 반드시 잡았어야 했으나 1명이 퇴장당한 벨기에를 상대로 수적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도 0-1로 아쉽게 패했다.

아시아 대륙에서 16강 진출국을 한 번도 배출하지 못한 대회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8년 만이다. 현재는 호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속해 있지만 당시는 오세아니아 소속이었다.

반면 개최국 브라질이 속한 남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본선 진출 6개국 중에서 5개국(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우루과이, 아르헨티나)이 16강에 진출하며 '초강세'를 보였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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