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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위해서는 남북 관계 활성화가 우선"

이화여대, 25일 '제1회 윤후정 통일 포럼' 열어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2014-06-25 13:49 송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5일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개최된 '제1회 윤후정 통일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화여대 제공) © News1

6·25전쟁 64주년을 맞은 25일 통일을 위한 내적·외적 조건과 관련해 남북관계를 보다 활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열린 '제1회 윤후정 통일포럼'에 참석해 "한반도 내부 구심력이 남북을 계속 갈라놓고자 하는 외부 원심력을 이겨야 통일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서는 남북 관계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통일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통일 정책이 일관성을 갖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 역시 "독일은 서독 정부가 수립된 1949년부터 1990년 독일 통일이 이뤄질 때까지 정권이 여러 차례 바뀌어도 통일에 관한 비전 및 정책에는 변함이 없었다"며 지속적인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형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정부가 구성하는 통일준비위원회에 시민, 특히 여성이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며 "북한과의 교류·교섭과정에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북한을 바라보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후정 통일포럼은 지난해 10억원을 기부한 윤후정 이화여대 명예총장의 뜻에 따라 6·25전쟁 64주년을 맞아 분단 극복과 민족의 평화적 번영,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날 대한민국 주변 정세를 19세기 말 열강 각축장과 비교하는 시각도 있지만 우리가 처한 것을 숙명으로 알고 퇴보하면 안 된다"며 "포럼을 통해 깊은 통찰력을 토대로 본질을 파악하는 새로운 시각이 마련되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혜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후정 명예총장은 "우리 민족 최대 과제인 분단 극복과 민족 재결합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통일 문제 해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포럼 제정을 위한 기금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젊은 세대들이 통일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차세대 통일 리더 육성에 힘을 쏟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 윤후정 이화여대 명예총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1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럼은 지속적이고 실현가능한 통일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열릴 예정이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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