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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민무력부장 장정남에서 현영철로 교체

김 제1비서, 잦은 군 인사교체 경향 여전한 듯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건강 이상설...교체 여부 주목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4-06-25 02:47 송고
현영철 <통일부 제공> © News1 조영빈 기자

북한이 우리의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을 1년여 만에 다시 교체했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5일 평양 과학자주택단지인 위성과학자거리 건설현장에서 전날 열린 군민궐기대회 소식을 전하며 대회 보고자로 "인민무력부장인 조선인민군 육군대장 현영철 동지"라고 소개했다.

이달 초만 해도 북한 매체에 소개된 인민무력부장은 김정은 제1비서 시대 신군부 실세로 꼽혔던 장정남이었다.

장정남은 지난해 5월 당시 김격식의 후임으로 인민무력부장 자리에 올랐었다.

백두산 서쪽 북중 국경지역을 담당하는 8군단장 출신의 현영철은 김 제1비서가 집권 직후 군부 1인자로 통하던 리영호를 군 총참모장에서 해임한 2012년 7월 그의 리영호의 후임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총참모장에 올랐던 현영철은 지난해 5월 인민무력부장에서 물러난 김격식에게 총참모장 자리를 내준 뒤 강원도 지역에 주둔하는 5군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관측됐었다.

현영철은 지난 3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은퇴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이번 인민무력부장 임명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앞서 장정남은 지난 19일 노동신문이 보도한 '김정일의 당 사업 시작 50주년 중앙보고대회' 사진에 나온 주석단에서도 보이지 않아 권력에 변동이 있음이 감지된 바 있다.

김 제1비서는 집권 후 꾸준히 군부에 대한 잦은 인사를 통해 군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엔 김 제1비서 시대 2인자 자리를 공고히 하는 것으로 보였던 최룡해 당 비서도 당시 군총정치국장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군의 경우에는 훈련과 각종 준비태세 등 '지적사항'이 많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어떤 면에서는 손쉽게 인사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만 장정남이 그간 김 제1비서의 측근 세력으로 분류됐다는 점과, 이번 현영철의 잦은 군 인사 교체가 곧바로 숙청 등의 수순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점에서 장정남이 핵심에서 완전히 밀려나진 않고 다른 보직을 맡았을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앞서 노동신문의 주석단 사진에는 리영길 총참모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모습도 보이지 않아 최근 북한 내부의 인사개편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대남 선전전 등 사실상 대남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김양건 부장은 최근 정보당국에 건강 이상 등의 첩보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권력 다툼이 아닌 신변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사유에서든 김양건 부장이 교체될 경우 대남정책의 변화에도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김 부장이 북한 매체에 등장할 지 여부가 관심사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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