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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또 좌절' 코트디부아르, 이번엔 오심에 '눈물'

후반 종료 직전 석연찮은 판정으로 PK 결승골 헌납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4-06-24 22:50 송고
코트디부아르의 세레이 디에. © AFP BBNews=News1

코트디부아르의 세 번째 월드컵 도전은 이번에도 실패로 끝났다. 이번엔 오심 논란까지 더해져 더욱 아쉬움이 컸다.
코트디부아르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예선 3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코트디부아르는 1승2패(승점3)로 조 3위에 그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2번의 월드컵에서 조편성 불운과 경험 부족 등으로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코트디부아르는 이번엔 오심에 울었다.

코트디부아르는 이 날 경기에서 그리스와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2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같은 시각 벌어진 콜롬비아-일본의 경기에서 일본이 승리할 확률이 낮았기 때문에 코트디부아르의 16강 진출은 충분해보였다.

실제로 초반 경기 흐름도 코트디부아르에 유리하게 흘러갔다. 그리스는 전반 12분 만에 미드필더 파나지오티스 코네가 부상을 당한 데 이어 전반 24분 골키퍼 오레스티스 카르네지스 마저 등부상으로 교체되며 초반에 교체카드 2장을 소모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리스의 역습에 말리기 시작한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42분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팀의 정신적 지주 디디에 드로그바를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은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맹렬한 공세를 퍼부었고, 결국 후반 29분 교체투입된 윌프레드 보니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스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골대만 세 번 맞히는 등 행운의 여신도 코트디부아르쪽에 미소를 짓는 듯 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경기장의 시계가 멎었다.

4분의 추가시간만 버티면 코트디부아르의 사상 첫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후반 46분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지오바니 시오와 부딪혀 넘어졌다.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은 강하게 어필했다.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사마라스의 '시뮬레이션 액션'임이 명백하게 드러났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사마라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여기저기서 눈물을 보이는 선수들이 보였다. 드로그바 역시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어보이기는 했지만 착잡한 기색이 역력했다.

코트디부아르로서는 주심의 판정하나로 16강 진출 티켓을 날린 셈이 됐다. 더욱이 드로그바, 야야 투레 등 코트디부아르의 '황금세대'로 불리는 선수들이 함께하는 마지막 월드컵이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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