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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월미은하레일 재검토…지리한 공방 재점화 하나

희망인천준비단, 주민 의견 수렴 확인…사실상 재검토 우려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4-06-22 22:34 송고
월미은하레일. 사진 제공=인천교통공사.© News1 주영민 기자


부실시공 논란 끝에 레일바이크로 사업의 방향을 바꾼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사실상 재검토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돼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희망인천준비단에 따르면 준비단은 2009년 준공한 후 안전성 문제로 지난해 7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진단결과 정상운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구조물을 활용한 레일바이크 사업으로 변경된 월미은하레일의 추진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희망인천준비단이 이 결정을 번복해 원안대로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용역 결과 발표 이후 레일바이크 추진까지 시와 교통공사가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했는 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준비단 측의 생각이다.

준비단 관계자는 “월미은하레일 재추진이 유 당선인의 공약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당시 시와 교통공사가 레일바이크 사업에 대해 엇갈리는 주민 의견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월미은하레일을 원안대로 운행하겠다는 것은 아니며 주민들의 의견을 정확히 들어보는 과정을 진행한 후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는 수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정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를 담당하는 준비단이 송영길 시장 시절 막판에 결정된 레일바이크 사업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준비단의 한 관계자가 교통공사가 레일바이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것에 대해 “왜 선거를 앞두고 이런 것을 진행했느냐”며 “월미은하레일 시공사는 문제점을 보완하면 운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반면 교통공사는 미비점 보완에 대한 의견차이가 있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한바 있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월미은하레일을 놓고 지리한 공방이 재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교통공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월미은하레일을 레일바이크로 활용하기 위해 우선 협상자를 선발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성 문제가 명백한 상황에서 이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jujul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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