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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막내' 손흥민, '완패' 와중에도 빛났다

후반 5분 월드컵 무대 첫 골…한국 공격 주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4-06-22 21:47 송고 | 2014-06-23 01:02 최종수정
축구대표팀 손흥민 선수가 22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지우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알제리의 경기에서 후반 골을 넣은 뒤 구자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4.6.23/뉴스1 © News1 (포르투 알레그레(브라질)=뉴스1) 박정호 기자

아쉬운 패배속에서도 손흥민(22)의 활약만큼은 빛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지우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뭐라 할 말이 없는 완패였다. 수비는 전반에만 세 골을 헌납하는 등 완전히 무너졌고, 공격수들의 움직임도 날카롭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에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들어 달라졌다. 한국은 공격의 비중을 늘리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고, 추격골도 터뜨렸다.
그 중심에는 대표팀 막내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5분 하프라인에서 이어진 패스를 받아 왼발 터닝슛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의 월드컵 무대 첫 골이자 이번 대회 한국의 두 번째 골이었다.

막내 손흥민의 골을 시발점으로 구자철, 이청용, 기성용 등 다른 선수들의 공격력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한국은 알제리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몇 차례의 추가골 기회를 더 만들었다.

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다시 한 골을 내주며 1-4로 끌려갔다.

다소 맥이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내내 알제리의 수비진을 흔들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돌파를 시도했고, 정확한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후반 27분 터진 구자철의 두 번째 골도 손흥민의 슈팅에서 비롯됐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손흥민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맞았고, 이 공을 이근호가 따내 크로스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경기 끝까지 쉴새없이 뛰어다니며 한국의 공격을 주도했다. 더 이상 만회골을 뽑지 못한 채 2-4로 패했지만, 이 날 경기는 손흥민이 가진 잠재력과 재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부터 후반전과 같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경기를)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벨기에와의 최종전에 대해서는 "다른 각오가 필요 없을 것 같다. 벨기에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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