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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평가전 '펄펄' 날던 일본, 본선서는 비실비실…왜?

조별예선 C조서 1무 1패로 탈락 위기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4-06-20 00:25 송고 | 2014-06-20 00:27 최종수정
일본 축구대표팀. © AFP=News1


평가전에서 펄펄 날던 일본 축구대표팀(FIFA랭킹 46위)이 막상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휘청대고 있다.
일본은 20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두 나스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은 전반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답답한 공격력을 보이며 끝내 그리스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지난 15일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던 일본은 1무 1패를 기록, 조별 예선 통과에 먹구름이 꼈다. 일본은 2연승을 거둔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승점 6)와 오는 25일 3차전을 앞두고 있다. C조에서는 콜롬이아에 이어 코트디부아르(승점3·1승1패)가 2위에 올랐고 일본(승점 1·1무1패)은 3위에 머물러 있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평가전에서 5연승을 내달리며 신바람을 냈다. 지난해 11월 유럽의 강호 벨기에를 상대로 거둔 3-2 역전승을 시작해 지난 7일 잠비아전 승리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기세를 탄 일본은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혼다 케이스케(AC밀란), 카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오카자키 신지(마인츠) 등을 앞세워 조별 예선 통과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인 16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사상 첫 4강에 도전해 보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러나 본선 무대의 벽은 높았다.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전반 1-0으로 앞서다 후반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그리스전에서는 10명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가장 큰 문제는 답답한 공격력이었다. 1차전과 달리 그리스전에서는 카가와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키는 등 강수를 뒀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오사코 유아(1860 뮌헨)와 오쿠보 요시토(가와사키)는 그리스의 두터운 수비를 전혀 뚫어내지 못했다.

특히 후반 22분 카가와의 패스를 받은 오쿠보는 텅빈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지만 어이없이 빗나가면서 고개를 떨궜다. 자케로니 감독은 골 결정력 부재를 절실하게 느끼면서 쓴 웃음을 지어야 했다.

조별 예선 탈락 위기에 놓인 일본은 오는 25일 쿠이아바에서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른 콜롬비아와 조별예선 최종 3차전을 치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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