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박상은 의원, 대검 중수부장 출신 이인규 변호사 선임(종합)

16일 아들과 함께 로펌 찾아…'바른' 소속 2명 선임
이인규, 수사 지휘 최재경 인천지검장 '중수부장 선배'
아들 집서 6억원 다발 발견…장례식장 대표 체포도

(인천=뉴스1) 진동영 기자, 구교운 기자 | 2014-06-18 12:50 송고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4.6.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해운비리 연루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인천 중·동구·옹진군)이 대검 중수부장 출신의 이인규(56·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 주말 아들 박모(38)씨의 서울 자택이 압수수색된 후 16일 이 변호사 등 2명을 선임하고 17일 법원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이 변호사 등 2명은 모두 법무법인 바른 소속이다.

이 변호사는 "지난 월요일 박 의원의 변호인으로 선임됐다"며 "아직까지 검찰에서 소환 연락은 없다. 수사가 그럴 정도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변호사 선임을 위해 아들 박씨와 함께 법무법인 바른 사무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아들 박씨에 대해서는 변호인으로 선임되지 않았지만 관련사건인 만큼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의 아들은 미국변호사로 국내 중견 로펌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이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최재경 인천지검장(사법연수원 17기)과 대검 중수부장 선·후임 관계다. 이 변호사는 2009년, 최 지검장은 2011~2012년 등에 대검 중수부장을 맡았다.

검찰은 인천지역 해운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박 의원이 관련기업들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등 비리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차장검사)은 해운업계 관련기업 4~5곳을 압수수색해 박 의원과 금전이 오고간 사실이 있는지 회계자료를 분석 중이다. 이들 업체는 박 의원의 경제특보였던 김모씨와 관련이 있는 업체로 전해졌다.

또 박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학술연구원을 통해 기업들로부터 기부금 등 명목으로 받은 금품을 정치자금 등 다른 용도로 빼돌려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10일 전기·통신설비 등을 시공하는 인천지역 S건설사를 압수수색했고 지난 주말에는 박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 용산구 효창동의 한국학술연구원을 압수수색했다.

15일에는 아들 박씨의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이 과정에서 외화가 포함된 6억여원의 현금 다발을 발견했다. 박 의원 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지만 우리는 그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인천 서구의 장례식장 대표 A(64)씨를 사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인들에게 수십억원대의 대출을 받도록 알선해준 뒤 "힘을 써준 분들께 사례를 해야 한다"며 돈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박 의원 등 지역 유력 정치인 등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의원이 연루된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검찰은 박씨의 전 운전기사 김모씨가 12일 검찰에 현금 3000여만원이 든 가방을 들고 찾아와 '불법정치자금'이라며 신고한 내용에 대해서도 위법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박 의원 측은 김씨가 돈을 가져간 사실을 모른채 돈을 분실했다며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의원 측이 실제로 김씨가 가져간 3000만원보다 1000만원이나 적은 2000만원만을 신고해 자신이 분실한 액수를 모르는 것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 의원 측은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하려던 2000만원만 생각하다가 잘못 신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 의원의 경제특보 김씨가 S건설사로부터 월급을 받아 챙긴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와 관련한 고발건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chind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