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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가나] 한국 울린 가나, 미국에게 울었다

종료 3분 전 존 부룩스 결승골로 2-1 승

(서울=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2014-06-17 00:03 송고 | 2014-06-17 00:21 최종수정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이 가나를 꺾고 브라질 월드컵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 AFP=News1


지난 10일 평가전에서 한국을 4-0으로 제압했던 가나가 미국과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독일 축구의 전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이 17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가나와의 G조 예선 1차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집중력의 승리였다.

경기 초반부터 폭풍이 몰아쳤다. 미국의 간판 공격수 뎀프시가 경기 시작 29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가나 지역에서 드로인으로 출발한 공격에서 저메인 존스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뎀프시는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파고든 뒤 수비를 따돌리고 왼발로 슈팅, 가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광판에는 1분으로 찍혔으나 29초 만에 터진 최단 시간 골이었다. 역대 월드컵을 통틀어 5번째로 빠른 골이었다.
역대 월드컵에서 가나에게 2패를 기록하고 있던 미국으로서는 고무적인 출발이었다. 하지만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전반 20분 공격의 핵 조지 알티도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져 교체 아웃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클린스만 감독으로서는 원치 않는 타이밍에 교체 카드를 써야하는 예기치 않은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일찌감치 골이 터지고 중요한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는 등 초반은 술렁였지만 이후 근 90분 동안 조용했다. 계속해서 경기는 1-0 상태로 흘렀다. 그러다 경기 막바지 후끈 달아올랐다.

패색이 짙었던 가나가 후반 37분 동점을 만들었다. 앙드레 아유가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감각적인 왼발 아웃사이드 킥으로 굳게 잠겨 있던 미국의 골망을 드디어 흔들었다. 월드컵에서는 미국에게 강했던 전통이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환골탈태한 미국 축구는 끝내 복수에 성공했다.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의 코너킥 상황에서 21살의 젊은 피 존 부룩스가 헤딩으로 결승골을 작렬시키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죽음의 G조라 불리는 배에 탑승해 있다. 다른 두 팀이 독일과 포르투갈이다. 따라서 미국은 가나와의, 가나는 미국과의 맞대결 결과가 상당히 중요했는데, 희비가 엇갈렸다.

월드컵 본선에 오르면 늘 16강은 올랐던 가나가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다음 경기는 독일이다. 반면 포르투갈을 상대하는 미국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2차전 결과에 따라 죽음의 G조 향방이 갈릴 공산이 커졌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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