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송광용 신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제자의 논문을 가로챘다는 '논문 표절' 시비에 휘말린데 이어 김명수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내정자도 제자가 쓴 석사학위 논문을 자신의 연구성과처럼 학술지에 발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등은 김 내정자가 지난 2002년 6월 한국교원대 학술지인 '교수논총'에 발표한 논문이, 논문 게재 4개월 전 초등학교 교사 정모씨가 발표한 석사 논문과 거의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두 논문이 표절 검색 프로그램으로 분석한 결과 표절률이 88%로 사실상 같은 논문이었다고 전했다.
김 내정자 논문의 전체 216개 문장 가운데 제자 정씨 논문과 100% 동일한 문장은 101개였다.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112개였고, 내용상으로는 정씨가 설정한 가설 3개와 연구 방법, 연구 결과가 모두 일치했다.
그럼에도 김 내정자는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면서 주 저술자인 제1저자로 자신을 등재하고 정씨를 제2저자로 올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통상 학계에서는 제1저자일 경우 100%, 제2저자는 50%의 연구 실적을 인정받는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당시는 교수논총이든 다른 학술지든 논문이 없어서 쩔쩔매던 때"라면서 "학생을 살려주자는 취지에서 지도교수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송광용 신임 대통령 교육문화수석비서관도 제자가 쓴 논문을 학술지에 실으면서 자신을 제1저자로 올려 연구 성과를 가로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송 수석은 서울교대 제자가 2004년 8월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도입과정에서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 분석'이라는 논문을 4개월 뒤 제목만 바꿔 자신을 제1저자로, 제자는 제2저자로 해 학술지 '교육행정학연구'에 발표했다.
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유사한 내용의 본인 논문 2건을 인용 표시없이 각기 다른 학술지에 발표해 이중 게재 의혹을 받는 등 장관급 고위 공직자 발탁 과정에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또 다시 구멍이 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andrew@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