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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우루과이는 왜 수아레스를 투입하지 못했을까

수아레스 빠진 우루과이, 코스타리카에 1-3 완패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4-06-14 21:03 송고
우루과이 대표팀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 © News1


우루과이(FIFA랭킹 7위)가 '에이스'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코스타리카(28위)에 덜미를 잡혔다.
우루과이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스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1-3으로 완패했다.

경기에 앞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수아레스의 선발 출전 여부였다. 오스카 타바레즈 우루과이 감독은 “수아레스를 무리시키지 않겠다. 앞으로 다른 경기도 남아있다”고 설명하면서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수아레스는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 소속으로 33경기에 나가 31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우루과이 공격의 핵이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왼 무릎 연골판이 파열, 수술대에 오르며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다. 다행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조별 예선 출전 여부에 시선이 모아졌다.
이날 수아레스를 대신해 디에고 포를란, 에딘손 투톱이 선발로 나섰지만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지난 대회 MVP를 차지했었던 포를란은 별다른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후반 15분 니콜라스 로데이로와 교체됐다.

카바니도 실망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전반 24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긴 했지만 그 장면을 제외하곤 수 차례나 결정적인 찬스를 날려 버렸다.

전반 16분 노마크 찬스에서 날린 발리슛도 어이없이 빗나가며 고개를 떨궜다. 후반에도 급한 마음에 오프사이드에 걸리는 등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중계 카메라는 수아레스를 따라갔지만 끝내 그는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후반 초반 벤치에서 일어나 몸을 푸는 모습도 보였지만 타바레즈 감독은 마지막까지 수아레스 카드를 아꼈다.

잉글랜드, 이탈리아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한 우루과이로서는 남은 경기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수아레스를 무작정 투입할 순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벤치에 앉아있던 수아레스는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흘렸다.
절치부심한 수아레스는 오는 20일 새벽 4시에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의 2차전에는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우루과이는 죽음의 조에서 가장 약체로 평가됐던 코스타리카에 큰 점수 차로 패하면서 조별 예선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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