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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일제·분단 하나님 뜻" 보도…野 "망언…지명 철회하라"(종합)

KBS 문 후보자의 교회 강연 내용 단독 입수해 발언 상세히 전해
새정치연합, 정의당 일제히 망언으로 규정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4-06-11 13:52 송고 | 2014-06-11 14:24 최종수정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IBK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마지막 수업를 마친 뒤 강의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4.6.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개신교 장로인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교회 강연에서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보도돼 파문이 예상된다.
KBS는 11일 '9시 뉴스'를 통해 "문 후보자가 지난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교회에서 근현대사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 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속으로.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너희들은 이조 5백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문 후보자는 또 "남북분단을 만들어 주셨어. 저는 지금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KBS는 "문 후보자는 '조선 민족의 상징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게으른 거야.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고 이게 우리 민족 DNA로 남아 있었던 거야', '어느날 갑자기 뜻밖에 하나님께서 해방을 주신 거예요. 미국한테 일본이 패배했기 때문에 우리한테 거저 해방을 갖다 준거다'라고 강연에서 밝히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KBS는 또 "문 후보자가 또 다른 강연에서는 '제주도 4·3폭동사태라는 게 있어서… 공산주의자들이 거기서 반란을 일으켰어요'라고 말해 제주 4·3 사건을 폭동으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KBS는 이어 "문 후보자는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받아와 가지고 경제개발할 수 있었던 거예요. 지금 우리보다 일본이 점점 사그라지잖아요. 질곡의 지정학을 축복의 지정학으로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시는 거란 말이예요'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보도가 나가자 새정치민주연합은 "반민족적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총리 후보자로서 있을 수 없는 반민족적 망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우리 민족을 근본적으로 욕되게 했을 뿐 아니라 친일 반민족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며 총리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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