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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문창극·이병기 지명 '맹성토'…혹독한 검증 예고

안철수 "박 대통령, 당신만의 인사수첩 버려야"-김한길 "인재참사 재현 걱정스럽다"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서미선 기자 | 2014-06-11 01:52 송고 | 2014-06-11 06:48 최종수정
왼쪽부터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2014.6.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새 국무총리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 국가정보원장에 이병기 주일대사를 내정한 것에 대해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문 총리 후보자를 정면 겨냥하며 혹독한 검증을 예고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당신만의 인사수첩을 버려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들이 공감하는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문 후보자에 대해 "처음엔 제가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며 "총리 후보가 될 사람에게 기대했던 것은 책임총리에 걸맞은 능력, 소통과 통합의 정신, 기존의 편협한 인사풀을 넘어선 인사였는데, 이 세가지가 모두 공허한 것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두 후보자에 대해 벌써 언론에서 그간의 행적에 대한 무수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봐서 또 다시 인사 참사가 재연되는 것이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문 후보자에 대해 "국민통합을 이끌기엔 너무나 한쪽으로 치우친 분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일대 혁신과 통합이 요구되는 지금 극단적 이념 편향과 냉전의 가치로는 통합과 혁신을 기대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현직 언론인이 바로 청와대로 가는 문제는 앞으로 '언피아(언론인+마피아)'라는 단어가 생성될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삼화 최고위원은 "신임 총리 후보자가 쓴 칼럼을 보면 지극히 보수편향적 시각으로 보여 국민통합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 적절한 총리인지 의문"이라고 했고, 박혜자 최고위원도 "6·4지방선거에서 국민은 보수를 뛰어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아고 주문하는데, 박 대통령은 여전히 편가르기 인사를 고집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금태섭 대변인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문 후보자에 대해 "무상급식에 대해 북한의 배급에 빗대는 등 독단적인 주장을 많이 해 대단히 논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민 정서와 매우 동떨어져 멋대로 펜을 날린 사람"이라며 "매우 편향된 생각으로 자기생각을 외골수로 집어던졌다"고 비난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 국민을 위한 극우꼴통보수 총리후보자는 자신의 호불호에 따라 매도, 신격화도 시키는 편향된 성격으로 국민통합이 아니라 국민갈등을 조장할 것이고 언론계 후배들에게 어떻게 줄서면 총리가 되는가를 가르쳐 줬다"고 힐난했다.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안기부 차장 출신 대통령 측근 국정원장 내정은 국정원 개혁에 대한 기대를 허무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차떼기, 불법대선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인물이 국정원 개혁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강기정 의원은 "안기부가 1997년 북풍사건과 2002년 불법정치자금 사건에도 관여했기 때문에 이병기 임명으로 다시 안기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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