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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세월호 국조특위 하는데 웬 월드컵?

與 "월드컵과 무슨상관"vs 野 "흥분 가라앉겠나?"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4-06-11 01:07 송고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야당 의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입장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민홍철, 우원식, 김광진, 김현미, 정진후 의원.2014.6.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여야는 11일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회의 국정조사를 언제 실시할 것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인 16일부터 시작해야한다는 주장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월드컵결승전이 있는 다음달 14일부터 시작해야한다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세월호 국조특위)' 위원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시일이 흐르면 사람들의 기억도 흐려지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다"며 "사건이 발생한지 두 달이 돼가고 있고 하루 빨리 진상조사를 해야하는 데 월드컵 때문에 국조를 미루자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또 "8월 4일부터 (국무위원에 대한)인사청문회가 열리는데 월드컵 핑계를 대면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우리 국민 대부분이 여름휴가를 가지 않느냐"며 "월드컵 때문에 못한다는 주장은 황당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만약 6월 18일, 23일, 27일 예선전을 치르는데 우리가 16강, 8강전까지 치르고 결승전까지 간다면 세월호 국조를 연장하고 늦출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세월호 국조특위 소속인 우원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같은 방송에 연이어 출연, "증거인멸하려고 마음먹었으면 벌써 하지 않았겠느냐"며 "증거인멸 문제는 여당에서 걱정할게 아니고 충분한 자료조사를 통해서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새누리당이 월드컵 기간 국조를 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사실 새누리당이 그 기간 동안 하자고 한 것은 월드컵에 기관보고 뉴스가 묻히는 것을 노리는 것"이라며 "6월 16일부터 27일까지 하자는 건데 같은달 18일에는 러시아전이, 23일에는 알제리전이, 27일에즌 벨기에전이 있다. 한국이 경기를 하는 딱 그 기간 동안만 기관보고를 받자고 하는 것인데 그게 새누리당의 노림수"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월드컵 경기시간과 청문회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국민들이 뉴스를 꼼꼼하게 챙겨볼 것이라는 권 의원의 주장에도 "월드컵 기간이 어디 그랬었느냐"며 "저만 해도 우리나라가 이기면 정말 좋아서 며칠 흥분이 가라앉지 않고 지면 정말 아쉬워하는 그런 기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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