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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통령에 할말 하는 여당"…당 대표 도전

전당대회 출마 선언 "당-정-청 사이의 '건강한 관계' 설정"
"과거와의 전쟁…돈 봉투 없는 전당대회로"
"정당민주주의 확립, 상향식 공천 정착"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2014-06-08 05:43 송고 | 2014-06-08 05:51 최종수정
새누리당 5선 중진인 김무성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다음 달 14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14.6.8/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8일 "국정운영의 책임을 공유하고, 국정동반자로서 할 말은 하는 집권 여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7월 14일 새누리당 당권 경쟁의 막이 올랐다.

김 의원에 앞서 재선인 김영우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으며, 친박 주류의 지원을 받는 서청원 의원과 이인제 의원은 10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선언식을 갖고 "대통령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밝은 눈과 큰 귀가 되겠다. 행정부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견제하고 협조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당-정-청 사이의 '건강한 관계' 설정을 내세우며 "대한민국 경쟁력을 갉아 먹는 적폐 청산을 위한 대통령의 국가개조 작업에 적극 동참하겠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한 "과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강력한 당 개혁 드라이브 의지도 밝혔다.

김 의원은 우선 '돈 봉투 없는 전당대회'를 약속하며 선거공영제를 제안했다. 전당대회 기탁금을 대폭 낮추고,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각 당원협의회 경비를 중앙당에서 일괄 부담하는 방안이다.

아울러 깨끗한 전당대회를 위한 '신사협정' 체결을 전당대회 출마자들에게 제안했다.

김 의원은 정당민주주의 확립도 공약했다.

김 의원은 "상향식 공천제도를 그 누구도 손을 대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정착시키겠다"면서 "당 권력을 이용한 파벌적 줄 세우기를 근절하고 공천헌금 수수와 같은 부정부패 고리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주요현안에 대해 당원들에게 모바일을 통해 의견을 물어보는 시스템 도입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하며 당무에 참여할 수 있는 기구인 '정책민원위원회(가칭)' 설치 구상도 밝혔다.

김 의원은 "당 대표는 권력을 누리고, 계파를 만들고 호통을 치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당권이라는 단어에서 권력 권(權)자를 당원들에게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한 "과거의 정치는 소모적인 정치"라고 진단하며 여야 대화와 타협, 양보를 통한 상생의 정치, 공존의 정치 등을 과제로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여야 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는 '공존정치 회의체(가칭)' 신설 추진 입장도 밝혔다.

김 의원은 '따뜻한 새누리당'의 기치도 내걸며 "나라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영세상공인, 중소기업, 중견기업과 대기업이 대등한 입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공존 경제민주화'의 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이 밖에도 노인 정책 적극 개발, 노인공천할당제도 도입, 여의도연구원 부설 '통일준비연구소' 신설 등도 공약했다.

김 의원은 "저는 의리를 목숨처럼 여기고 정치인생의 신조로 삼았다. 당이 위기에 처할 때 시간과 장소를 자리기 않고 달려갔다"면서 "변화와 혁신의 선봉에 서서 새누리당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y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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