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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조희연·박원순, 이제 '마을교육공동체'

소장파 사회학자·인권변호사로 한국 시민사회운동 주도
서울 교육감·시장으로 손잡은 20년 동지...시민참여 중시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4-06-06 06:35 송고 | 2014-06-06 08:03 최종수정
6·4 지방선거 선거운동 기간이던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양천공원에서 열린 가족 피크닉 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 입에 김밥을 넣어주고 있다./뉴스1 © News1


20년 전 시민운동단체 설립을 주도한 소장파 사회학자와 인권변호사가 서울시 교육과 시정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다시 손을 잡게 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과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 주인공이다.

조 당선인과 박 시장의 각별한 인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두 사람은 새로운 시민운동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참여연대' 설립에 의기투합했다.

조 당선인은 이념적 성향이 강했고 박 시장은 실용적인 면이 강해 둘의 조합은 큰 효과를 발휘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20년간 국회의원 낙천·낙선운동과 소액주주운동 등을 벌이며 한국 시민사회운동을 주도했다.

참여연대 발족 이후에도 조 당선인은 성공회대 교수로 학계에서 진보적 목소리를 대변해왔고, 박 시장은 희망제작소를 설립해 시민운동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야인에서 제도권에 먼저 발을 담근 사람은 박원순 시장이다. 박 시장은 2011년에 실시된 10·26 보궐선거에서 당시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이끌어내 무소속으로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조희연 후보는 4일 실시된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보수 후보들 간의 이전투구로 인한 반사이익에 더해 차남의 공개 지지 글이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승리했다.

두 사람은 선거운동 기간인 5월 31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양천공원에서 열린 가족 피크닉 행사에 함께 참여해 김밥을 나눠먹는 등 친분을 과시했다.

서울시장은 대한민국 수도의 시정을 책임지면서 연간 24조원의 예산권과 서울시 소속 공무원의 인사권을 가진 막중한 자리다. 대통령 다음 소통령이란 별칭이 있다.

서울시교육감도 한 해 7조6000여억원의 예산에 서울 지역 교원 7만4000여명의 인사권을 행사하고 대한민국 교육 1번지라는 상징이 더해져 교육대통령으로 불린다.

시민운동가에서 제도권 핵심에서 만난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댈 교육·복지 행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의 삶의 궤적은 시민참여라는 지점에서 정확히 일치한다. 시민참여를 현실화한 것은 박원순 시장이 먼저다.

박 시장은 취임 9개월 만인 2012년 9월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를 설립했다. 마을공동체 상담센터를 상시 운영하고 다양한 주민모임을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조 당선인은 박 시장과 함께 지자체와 교육청이 시민참여를 이끌어내는 '마을교육공동체' 모델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정규학교와 방과후학교, 마을학교를 연결해 공동 운영하는 것으로 시민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해 학교와 지역사회를 함께 바꾸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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