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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히틀러 빗댄 힐러리 "연약한 여성" 폄하…티격태격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06-05 05:33 송고
2012년 러시아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서로 상대를 험담하는 설전을 벌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한 프랑스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3월 클린턴 전 장관이 자신을 아돌프 히틀러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자신은 '연약한 여자'와 논쟁을 벌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로 클린턴을 폄하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푸틴은 "클린턴 여사는 말할 때 우아함을 보인 적이 없다"고 돌직구도 날렸다.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당시 "이번 사태가 어디서 본 듯하다"며 "그건 히틀러가 지난 1930년대에 했던 짓"이라고 푸틴을 나치 히틀러에 빗댄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클린턴에 앙갚음 할 것이냐 아니면 그냥 웃어 넘길 것이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언젠가 우리는 재치있는 농담이었다고 함께 웃게 될 것"이라면서도 "극단적인 발언들은 타당한 논쟁거리라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이라고 답변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클린턴 전 장관을 만나게되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클린턴 국무장관 재임시 각종 국제행사에서 만나 진지한 대화를 나눈 바 있다며 "이 문제(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이 어느 선을 넘는 것은 그들이 강해서가 아니라 약하기 때문"이라며 힐러리 클린턴을 '연약한 여성'으로 묘사했다.

푸틴은 "미국의 지도자들이 자국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공격적이고 강경한 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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