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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안철수 대표 등 새정치 파상공세에 '무릎'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4-06-04 15:53 송고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날인 4일 오후 6시 투표마감 후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 무소속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에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강 후보와 이용섭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이 낙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2014.6.4/뉴스1 © News1 송대웅 기자

강운태 무소속 후보가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큰 표차로 패하며 광주시장 재선에 실패했다.

강 후보는 선거 막판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팎에서 윤 후보를 앞섰지만 안철수 공동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의 파상공세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그는 민선5기 광주시정을 이끌며 '행정의 달인'이란 별명답게 옛 전남도청 별관, 광주 새 야구장 건립, 광주U대회 선수촌 건립, 맥쿼리를 상대로 한 제2순환도로 소송 등 지역내 수많은 현안을 깔끔하게 해결했다.

역대 최고의 국비확보와 투자유치 등을 통해 민선5기 광주지역 각종 경제지표도 크게 호전, 광주시장 재선은 무난해 보였다.
그러나 재임기간 총인비리, 갬코사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공문서 위조 등으로 광주시청이 다섯차례나 압수수색을 당하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책임론'이 제기됐고 부정적 여론에 직면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광주시장 후보 중 1위를 달렸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달 2일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며 '재선의 꿈'이 멀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전략공천에 반발해 함께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후보와 지난 달 26일 단일화를 통해 '시민공천 단일후보'로 확정되며 재선의 불씨를 살렸다.

강 후보는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밀실야합 공천의 주도자'로 규정하며 "시장에 당선되면 두 대표의 퇴진운동에 나서겠다"며 분명한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낙하산후보 심판'을 강조하며 "광주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호소했고 광주시민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특히 시민운동가 출신인 윤 후보에 맞서 '중단없는 광주발전'을 내세우며 광주시장 자질론을 역설하며 장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선거전 중반까지 10%p 안팎으로 윤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텃밭사수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 막판 두 공동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 고(故) 김대중 대통령 측 ‘동교동계’ 인사까지 광주에 총출동시켜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윤 후보 당선이 필요하다"며 광주시민들의 '전략적 선택'을 주문했다.

광주민심은 요동쳤고 윤 후보와 격차가 오차범위까지 줄어들며 초박빙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앞선다는 첫 결과가 나오며 선거 막판 재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용섭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옛 전남도청 앞에서의 100배(拜)와 단식을 통해 광주시민들에게 강 후보 지지를 눈물로 호소하는 등 안간힘을 쏟았지만 역부족이었다.

강 후보는 변화를 원하는 민심과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광주시민들의 조건부 지지선택 앞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강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내무부장관과 농림수산부 장관, 국회의원 재선, 민선5기 광주시장을 역임하는 등 광주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광주시장 재선에 실패한 그가 향후 어떻게 '재기'에 나설 지 주목된다.


be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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