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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쓸어내린 與野, 텃밭 부산·광주서 망신 면해

부산서 새누리 서병수, 무소속 오거돈에 시종일관 격차 유지
安의 남자 윤장현, 예상깨고 광주서 강운태에 압승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06-04 14:20 송고
1일 오후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후보가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위기의 대한민국 부산을 지킵시다' 행사에서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4.6.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6·4지방선거 결과 여야 모두 무소속 후보의 돌풍을 잠재우고 텃밭인 부산과 광주 지키기에 성공했다.
4일 개표 결과 부산에서는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가 오거돈 무소속 후보에 시종일관 격차를 유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서 후보의 득표율은 이날 밤 11시 기준 52.21%로 47.78%를 기록한 오 후보를 4.43%p차로 따돌리고 있다. 서 후보는 앞선 출구조사에서도 51.8%로 48.2%의 오 후보에 3.6%p 앞섰다.

서 후보의 승리는 쉽게 점치기 어려웠다.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한 오 후보는 여세를 몰아 이후 여론조사에서 서 후보에 앞서는 경우가 많았다.

오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금지를 앞두고 공개된 지난달 26~28일 SBS·MBC 조사에서 39.8%를 얻어 36.9%에 그친 서 후보를 2.9%p차로 제쳤으며 조선일보의 27~28일 조사에서도 38.0%를 얻어 35.7%에 머문 서 후보를 오차범위 3.3%p차로 앞섰다.

새누리당은 이런 상황에서 선거운동 막판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를 기조로 부산 등 영남지역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3일에는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부산을 찾아 "부산에서 진다면 할 말이 없다. 박 대통령의 입장을 생각해 반드시 서 후보가 당선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6.4지방선거 투표를 마친 4일 광주 서구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윤후보가 지지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4.6.4/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도 당의 심장과 같은 광주에서 무소속 열풍을 잠재웠다.

윤장현 새정치연합 광주시장 후보는 이날 밤 11시 기준 개표결과 55.03%를 얻어 34.76%에 그친 강운태 무소속 후보에 크게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날 투표 결과는 그간의 여론조사를 무색하게 만든 압승이다.

광주에서는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경선없이 윤 후보를 전략 공천하자 현직 시장인 강 후보와 이용섭 후보가 거세게 반발하며 탈당, 각각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이후 세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하던 상황에서 강 후보가 이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서 윤 후보에게 크게 앞서는 양상이 전개되기도 했다.

윤 후보는 특히 한겨레신문의 지난달 27~28일 조사에서 34.4%를 얻어 33.3%에 그친 강 후보에 오차범위 내인 1.1%p차 제친 것 외에는 단 한 차례도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를 앞선 적이 없다.

이날 사전투표 결과 윤 후보가 강 후보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새정치연합 상황실에서 조차 "오오"하는 놀라움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이후 김한길과 안철수 두 공동대표가 여러 차례 광주를 찾아 성난 민심을 달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안 대표는 특히 지난달 17일 광주를 찾았다가 계란 봉변을 당했음에도 이후 수차례 더 광주를 찾는 끈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박영선 원내대표와 정동영·정세균 공동선대위원장, 호남출신 중진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당내 유력 인사들이 연이어 광주를 찾아 윤 후보 지지를 호소한 점도 주요했다.


find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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