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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서 '고전'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 배경은?

새로운 리더십 갈망, 정권탈환 위한 '전략적 선택'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4-06-04 16:00 송고
6.4지방선거 투표를 마친 4일 광주 서구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윤후보가 지지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4.6.4/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자는 광주시민들의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갈망과 2017년 정권교체에 대한 '전략적 선택'을 압승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윤 당선자측은 우선 강운태 무소속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른 배경으로 시대변화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을 원하는 시민들의 선택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첫 시민시장'을 캐치 프레이즈로 내건 윤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고 시민의 뜻을 반영하겠다는 탈권위적인 새로운 유형의 리더십을 강조한 것이 주력했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30여 년간 쌓아온 시민운동가로의 이미지, 시민과 함께 해온 활동가로의 장점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섰고 '광주정신'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을 찾던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풀이했다.
전략공천에 대한 비판에도 광주시민들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당선을 통해 정권교체의 디딤돌을 놓으려는 '전략적 선택'도 압승의 이유로 들었다.

광주시장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강 후보에게 고전했지만 부동층 상당수가 투표장에서 2017년 대선승리를 위해 '조건부 지지'를 선택했다고 해석했다.

안철수 대표의 전략공천에 대해 비판적 여론도 있었지만 안 대표에 대한 '신임'을 통해 야당이 향후 대선정국의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 고감도 정치감각을 발휘한 것으로 윤 후보측은 분석했다.

부동층으로 남아 있던 20%대 시민들의 표심을 결정한 것은 TV토론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윤 후보가 행정경험은 없지만 진솔하고 오랜 시민운동을 통한 광주정신, 인권이라는 가치를 실천해온 인물이라는 점을 적극 알린 점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강운태 후보가 '행정 무경험가'인 윤 후보를 강하게 밀어부쳤지만 오히려 독선적이고 구시대적 모습으로 비친 반면 윤 후보는 비교적 차분하게 토론에 임한 것이 상대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했다.

강 후보와 이용섭 후보의 단일화 효과가 미미했던 것도 윤 후보 승리의 요인으로 들었다.

두 후보간 단일화가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지 못하며 이 후보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하거나 윤 후보 지지로 돌아서며 강 후보가 단일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전혀 거두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후보 단일화 효과를 누르기 위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의 대대적인 지원도 한 몫한 것으로 꼽았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물론 박영선 원내대표 등 중앙당 지도부와 구 민주계 원로 의원, 천정배 전 장관, 박광태 전 시장 등 거물급 정치인들의 잇단 지원 방문과 유세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속도를 빠르게 했다는 것이다.


be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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