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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홍기섭, 개표방송 끝으로 보직 사퇴…"길환영 인사는 폭거"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4-06-04 12:53 송고 | 2014-06-04 23:34 최종수정
홍기섭 취재주간이 '방송독립'이라 적힌 배지를 달고 방송을 진행했다(KBS 캡처).© News1


KBS 보도국 취재주간 홍기섭이 '6·4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마지막으로 보직을 사퇴한다.
홍기섭 취재주간은 4일 오후 KBS 1TV '2014 지방선거 개표방송' 진행에 나서기 전 사내 게시판을 통해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기섭 취재주간은 "동료 부장이 아무 연고도 없는 광주로 발령이 났고 어느 총국장은 업무복귀 호소문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임 5개월도 안돼 보직을 박탈당했다"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 폭거"라며 길환영 KBS 사장이 지난 2일 단행한 인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무언가를 꼭 쥔 두 손으로는 아무것도 잡을 수 없다"며 "KBS 정상화라는 더 절박한 것을 갖고 싶다면 먼저 손에 쥔 것을 놓아야 한다"는 말로 길환영 KBS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홍기섭 취재주간은 이날 방송에서 '방송독립'이라고 적힌 배지를 달고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홍기섭 취재주간은 개표방송 전에 "사전에 미리 약속해 놓은 방송이라 개표방송까지는 하겠다"며 파업에 동참한 후배들에게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KBS노동조합은 지난 2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5일 KBS 이사회는 길환영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표결한다.


letit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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