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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투표 개시…선택은 유권자들 손에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만3665개 투표소서 투표개시
투표율 60% 안팎 예상…광역長 밤 11시께 당선자 윤곽
선거결과, 朴정부 국정운영 및 여야 권력 지형에 영향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4-06-03 20:59 송고 | 2014-06-03 23:16 최종수정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동대문구 문화회관에 마련된 답십리 제2동 제3투표소에서 한 직원이 투표도장을 보여 주고 있다. 2014.6.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여야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가 4일 전국 1만366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3일 자정까지 치열한 유세전을 벌이는 등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을 마감한 여야와 각 후보들은 이제 유권자들의 선택만을 기다리게 됐다.

'1인7표제'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선 광역단체장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789명, 기초의원 2898명, 교육감 17명,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의원 5명 등 총 3952명의 '풀뿌리 일꾼'을 새로 선출한다. 전국에서 모두 8901명(중도사퇴 및 등록무효 후보 수치 반영)의 후보가 출마, 평균 2.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오후 6시에 마감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6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표는 투표마감 직후 전국 252개 개표소에서 지난달 30일과 31일 실시된 사전투표함을 시작으로, 개표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이날 밤 11시께 당선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승부를 예단할 수 없는 접전지역이 많아 5일 새벽에야 당선자가 확정되는 지역도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5회 지방선거 당시 평균 개표시간이 10시간 정도였다"며 "단체장 선거의 경우 접전 지역이 아니면 오후 11시께 당선인의 윤곽이 나올 것이고, 지방의원 선거는 5일 새벽 2~3시께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번 선거가 담고 있는 정치적 함의는 적지 않다.

우선 이번 선거는 박근혜정부 임기 2년차에 치러지는데다 2012년 대선 이후 1년6개월 만에 치러지는 전국선거라는 점에서 향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선거 결과는 앞으로 4년간 지방권력의 지형도를 결정하는 한편 하반기 정국운영을 둘러싼 여야의 주도권 다툼, 여야 각 당의 당권 경쟁 및 역학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선거가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50일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의 정국 주도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기간, 새누리당이 내세운 '박근혜정부 구하기'와 새정치민주연합의 '세월호 심판론' 가운데 유권자들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가 판가름 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각 당의 자체 판세분석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텃밭인 대구와 울산, 경남, 경북 등 영남권 4곳과 제주 등 5곳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전남‧북 등 호남권과 서울과 충남 등 4곳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인천, 대전, 세종, 경기, 강원, 충북은 박빙의 혼전을 거듭하고 있고, 여야의 텃밭으로 분류되던 부산과 광주에선 각각 여야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승부를 점치기 힘든 초박빙의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박빙 지역의 승부가 전체적인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었던 전날(3일) 각각 유권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대전 은행교에서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박근혜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이 성공하고, 국민 모두가 성공할 수 있다"고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김한길‧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도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발표한 대국민호소문에서 "세월호 참사를 결코 잊을 수 없기에 역사와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잘못되고 무능한 국가권력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새정치연합 후보들에 대한 투표를 요청했다.

한편,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투표 마감 시각인 이날 오후 6시 공동으로 실시한 광역단체장 선거 등에 대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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