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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직사퇴 부장 6명 지방발령…양대노조 "인사 보복"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4-06-02 08:19 송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회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길환영 사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KBS가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보직사퇴한 일부 부장을 지방으로 발령낸 가운데 KBS 노동조합(이하 1노조)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새노조) 등 양대 노조는 보복성 인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새노조는 2일 오후 '길환영, 소통 대화 외치더니 곧바로 지역발령?'이라는 성명을 내고 "길 사장이 특별 월례 조회 개최 후 보직 사퇴한 보도국 부장단 6명을 지역으로 멀리 보냈다"고 밝혔다.

길 사장은 2일 오전 'KBS 현안 관련 사장 특별 조회'를 열고 "공영방송 KBS의 위상을 되찾자"며 총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새노조는 "길 사장이 오전 조회에서 보직을 사퇴한 간부들에게 '여러분의 충정과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니 지금이라도 제자리로 돌아와 혼신의 힘을 다해달라'고 말한 지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보직 사퇴 부장들을 지역으로 발령냈다"고 말했다.
1노조도 성명을 내고 "길 사장이 조회에서 본사 팀장급 이상(773명) 참석을 명령했지만 참석 인원은 85명에 불과했다"며 "이어 길 사장은 점심시간에 느닷없이 보도본부 보직 사퇴 부장 일부를 지역으로 강제 발령냈다"고 밝혔다.

KBS 측은 2일 정오 부장 6명과 지역 총국장 포함 4명 등 총 1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새노조에 따르면 보직 사퇴한 보도본부 부장 6명은 각 지역 방송국 평기자로 발령이 났다. 제주방송총국장, 강릉방송국장 등 2명은 KBS 연수원인 인재개발원으로, 편성본부 콘텐츠 개발 실장은 같은 부서 평직원으로, 제작 기술센터 중계 기술국 총감독은 기술본부 네트워크 관리국 관악산 송신소로 인사가 났다.

이에 대해 KBS 측은 "보직 사퇴자들에 대한 회사 내부 인사 원칙에 의거한 인사"라고 밝혔다.


letit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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