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류현진, ML 통산 20승 위기 관리 능력↑

(뉴스1스포츠) 임성윤 기자 | 2014-06-01 03:17 송고
LA다저스 류현진이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6이닝 2실점 호투 와 타선 지원으로 시즌 6승째로 ML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 News1스포츠 LA=권현진 기자

'LA 괴물'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갈수록 위기 관리 능력이 업그레이드된 결과다.
류현진은 1일 피츠버그전에서 올 시즌 가장 많은 10개의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무4사구를 기록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팀 타선의 지원도 든든했다.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10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은 3.10에서 3.09로 조금 내려가는데 만족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지난해 30경기에 선발로 나가 14승8패와 평균자책점 3.00으로 연착륙했다. 192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 15개를 포함한 182개의 안타를 내주면서 삼진 154개를 뽑아냈다. 볼넷은 49개.

돈 매팅리 감독의 신임을 얻고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어 3선발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도 변치 않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시즌 10번째 등판에서 6승째를 올려 확실한 믿음을 주고 있다.
이날 다저스는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12-2로 3연패를 끊었다. 류현진 선발 등판에서 두 자릿수 득점 지원을 받은 것은 지난해 7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14득점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부드러운 투구 동작을 지닌 투수다. 제구가 안정적이다. 집중타를 피해갈 수 있는 이유다. 7회까지 퍼펙트 게임을 이어간 지난 27일 신시내티전에 이어 피츠버그전까지 2게임 연속 무4사구 게임을 해내고 있다. 지난 22일 뉴욕메츠전의 3이닝을 포함하면 16⅔이닝 연속 무4사구 행진이다.

류현진은 위기가 닥쳐도 당황하지 않는다. 1회초 1번 조쉬 해리슨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2번 밀 워커의 3루 땅볼을 더블 플레이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2루수 디 고든이 떨어뜨리는 바람에 3~4분 동안 비디오 판정을 하느라 어깨가 식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버텼다. 피츠버그의 중심 타선인 3번 앤드류 맥커친과 4번 가비 산체스를 똑같이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특히 11-1로 앞선 5회초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선두타자 9번 브랜든 컴튼에게 우전안타, 1번 조쉬 해리슨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가 됐지만 당당하게 몸쪽으로 정면 승부를 펼치면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두둑한 배짱의 승리였다.

류현진의 연승 행진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두둑한 배짱에다 부드러운 투구 동작, 안정된 제구력이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는 한 꾸준함을 보일 것이다.

피츠버그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순조롭게 개인 통산 20승을 달성한 이유를 증명한 경기였다.


lsyo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