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은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의 부산 5선 의원이다.
정 의장은 정치권 '물갈이'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히는 1996년 15대 총선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등이 당시 함께 공천을 받아 신한국당(새누리당의 전신)에 들어온 '동기'들이다.
정 의장은 이후 부산(중구·동구)에서 이후 19대 총선까지 내리 5선을 했다.
정치적으로는 범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된다. 친박 지도부 체제에서는 '비주류'였던 셈인데, 이 때문에 지난 23일 치러진 당내 국회의장 후보자 선출 경선에서 범친박(친박근혜)계 후보로 나선 황우여 의원을 예상보다 큰 표 차로 따돌린 데 대해 이변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온화한 성품인 데다 대야 관계가 원만한 당내 대표적인 화합형 인사로도 꼽힌다. '광주명예시민'이기도 하다.
18대 국회에선 국회부의장 및 국회의장 직무대행을 했고, 2012년엔 19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을 놓고 전임 강창희 의장과 맞붙었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2011년 11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기습 표결 처리될 당시 박희태 의장을 대신해 의장석에 앉았고, 이 과정에서 김선동 민주노동당(현 통합진보당) 의원이 본회의장 의장석 앞에서 터뜨린 최루탄을 고스란히 온 몸에 뒤집어 써야 했던 적도 있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사실상 없애고, 교섭단체 간 합의 없이는 안건 처리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을 놓고는 황우여 의원과 뚜렷하게 다른 입장을 보여 왔다.
2012년 5월 여야 합의에 의한 국회선진화법 개정 당시 국회의장 직무대행이던 그는 국회선진화법이 '식물국회'를 가져올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실제 새누리당 내에선 지난 19대 국회 초반 2년 간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야당의 국정발목잡기가 전면화했다며 비판 여론이 적지 않았고, 이에 대한 정 의장의 '소신'이 이번 새누리당 국회의장 경선에서 상당수 초재선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는 얘기가 있다.
△경남 창원(66) △부산고, 부산대 의대 △15·16·17·18·19대 의원 △봉생병원 원장 △한나라당 원내총무 권한대행 △17대 국회 재정경제위원장 △국회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유치특별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 △한나라당 세종시특별위원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 및 국회의장 직무대행 △광주명예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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