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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朴, 3차 토론회서 격돌…'농약급식' 공방 가열

날선 논쟁 속 '안전 시장' 적임자 자처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고유선 기자, 배상은 기자 | 2014-05-28 02:19 송고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정몽준(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MBC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4.5.26/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6·4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8일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정몽준 새누리당,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3차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정, 박 후보는 이날 오전 63빌딩에서 방송기자클럽 초청으로 열린 양자토론회에서 이른바 '농약급식' 논란, 개발 공약 등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앞서 두차례의 토론회에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양 후보가 한치 양보없는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토론이 한층 격화된 양상을 보였다.

정 후보는 모두발언부터 "세금을 낭비하고 아이들에게 '농약 급식'을 줘서 감사원으로부터 무더기 징계받는 부정부패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며 시내 학교에 친환경 급식재료를 납품하는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를 인용해 박 후보를 책임자로 정조준했다.
또한 "몇천명에게 일자리를 주는 '박원순표 협동조합'이 아니라 몇십만명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겠다. 코드맞는 사람들끼리 마을공동체 한다고 수천억원을 쓰는 시장이 아니라 젊은이들에게 수조원을 투자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박 후보 임기 중 서울시의 협동조합, 마을공동체 사업을 비판했다.

정 후보는 "서울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꿔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88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이 가져온 변화처럼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서울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반면 "지난 2년6개월 서울은 새로운 변화의 길을 걸어왔다"며 "빚은 줄어들고 복지는 늘었다.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비정상적인 것들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고 임기 중 성과를 내세웠다.

그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으려면 이제 우리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낡은 생각, 낡은 정치, 낡은 개발의 시대를 넘어야 한다. 속도보다는 방향이, 성장만큼 행복이 중요한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사람과 생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울, 무분별한 파괴가 아닌 창조적으로 살려가는 서울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정 후보는 "박 후보가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 말씀하셨는데 방향 자체가 문제"라며 "좌편향에다 나눠먹기, 개발이든 무엇이든 안하겠다는 식이다. 재개발과 재건축, 용산사업, 노들섬을 방치하면서 협동조합, 마을공동체에 수천억원 예산을 썼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또 "지난번 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농약 급식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무더기 징계 받은 것을 별것 아니라고 했는데 시장은 주의를 받았다"며 "서울시장이 감사원 징계를 받은 건 1994년 성수대교 붕괴로 32명이 사망했을 때다. 계속 농약 급식을 할 것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박 후보는 "오히려 감사보고서를 보면 서울시의 친환경유통센터에 대해 자체인력과 설비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적합한 식재료만 공급하는 사전안전성 검사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우수성을 인정했다"며 "이 문제는 너무 정쟁으로 다루기 보다 어떻게 하면 안전한 식자재 공급할지 토론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서울의 국제 경쟁력은 취임 후 9위에서 6위로 올라가고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서울시가 사상 최고치의 외자를 유치했다"며 "제가 취임하면서 광역자치단체 중 10위였던 청렴도가 취임 후 지난해 전국 1위를 했다. 깨끗하고 투명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고 유례없는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chach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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