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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퀴어축제…6년째 찬반 논란

(대구·경북=뉴스1) | 2014-05-28 00:38 송고

'보수적인 도시'로 불리는 대구에서 성(性) 소수자를 위한 축제가 열리는 것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성 소수자의 인권도 보장돼야 한다'는 주최 측과, '청소년들에게 성 정체성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일부 시민단체의 입장이 6년째 팽팽히 맞서고 있다.
2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6월 28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제6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린다.

'차별금지법'을 앞세운 주최 측은 축제의 성격에 대해 "영화제, 사진전, 토론회 등을 통해 성 소수자들이 인정받는 세상을 구현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대구 기독교총연합회 동성애대책위원회 등 10개 단체가 이달 중순부터 "축제를 그만두라"며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단체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 극단적으로 에이즈(AIDS) 환자가 늘어날 것이고, 청소년들의 성 정체성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담은 인쇄물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대구시와 공원을 관리하는 대구시설관리공단에 행사 취소를 요청했다.

축제 장소 사용을 놓고 대구시설관리공단은 지난 3월 말 "소수를 위한 특정 행사에 공공시설물을 내줄 수 없다"며 불허했으나, 퀴어축제조직위 측이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라며 대구시에 공개질의서를 발송, 결국 사용 허가를 받아냈다.

퀴어(Queer)는 원래 '이상한', '괴짜'라는 뜻이지만 성 문화가 개방되면서 성 소수자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lea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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