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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권향의 ML 리포트]수지, 류현진 경기 도중 빠져 나간 이유는

입장권 직접 구입, 순수 팬으로 관전하다 팬 몰려 안전 위협

(LA=뉴스1스포츠) 표권향 기자 | 2014-05-27 22:20 송고 | 2014-05-27 23:54 최종수정
수지는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을 응원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그러나 몰려든 팬들에게 안전의 위협을 받아 경기 도중 야구장을 빠져 나갔다. © News1스포츠 LA=권현진 기자

연예인은 팬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지나친 애정 표현은 자칫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전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7이닝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치는 등 7⅓이닝 동안 4사구 1개로 허용하지 않고 삼진 7개를 솎아냈다. 3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줬지만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이날 야구장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29일 다저스 홈 경기의 시구를 맡은 가수 겸 연기자인 수지가 관람석에 앉아 류현진을 응원했다. 전날 하와이에서 화보 촬영을 마친 뒤 곧바로 LA로 건너온 수지는 사비를 털어 현장에서 직접 티켓을 구매했다.

수지는 사인과 사진 촬영을 원하는 팬들의 요구에 모두 응했다. 류현진이 8회에 첫 안타를 맞았을 때 수지는 “(사진 촬영을 요청했던) 저 사람 때문에 안타를 맞았다. 내가 잘 하라고 계속 레이저 쏘고 있었는데”라며 가슴을 치면서도 팬들과의 만남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장난스런 분위기는 여기까지였다. 수지는 8회말 서둘러 자리를 떴다. 수지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 때문이었다. 대부분이 한국 팬들이었다. 이들은 수진의 팔을 잡아당겼고 그를 밀쳤다. 안전에 위협을 느낀 수지 측은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고 서둘러 야구장을 빠져 나갔다.

수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경기장 밖으로 나오면서도 전광판을 바라봤다. 류현진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황이었기에 경기 결과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다저스 관계자는 “이날은 공식적으로 정해진 일정이 아니었다. 수지는 순수한 팬의 마음으로 류현진을 응원하기 위해 편한 마음으로 야구장을 찾았다. 하지만 당시 분위기는 매우 위험했다. 결국 끝까지 경기를 보는 것을 포기하고 나가야 했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사랑도 지나치면 '약이 아닌 독'이 된다.


gioi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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