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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유대인 살인' 뜻 가진 마을명 변경키로

(서울=뉴스1) 이혜림 기자 | 2014-05-26 10:55 송고


©로이터= News1

스페인에서 "유대인 살인"이라는 의미를 가진 마을명을 바꾸는 주민 투표가 실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스페인에서 행해진 유대인 박해에 대한 흔적을 지우고자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럽의회 선거가 열린 지난 25일. 스페인 북부 부르고시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인 카스트리요 마타후디오스에서도 주민 56명을 대상으로 주민 투표가 치러졌다.

안건은 마을명 변경. 스페인 일간 신문 엘 파이스는 주민 29명이 ‘유대인 살인’이라는 마을명을 바꾸는데 찬성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19명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그 외는 기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이름의 유래는 가톨릭 신자였던 이사벨 여왕이 1492년 개종을 거부한 유대인과 이슬람인을 추방한데서 비롯됐다. 이때부터 해당 마을은 군주에 대한 충성을 나타내기 위해 ‘유대인 살인’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로운 마을 이름으로는 ‘카스트리요 모타 데 주디오스’가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유대인의 언덕’을 의미는 이 뜻은 15세기 이전에 사용된 마을의 원래 이름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주민 대표 로렌조 로드리게즈는 “우리 마을은 반(反)유대주의로 비난을 받아왔으나 원래는 유대인 공동체의 후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민투표에서 마을명을 변경하자는 안건은 통과됐으나 여기에서 나온 결과가 완전히 확정된 상태는 아니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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