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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화가·모바일요리사, SNS로 찾은 새직업"

[창사3주년 기념 포럼] '100세 시대 행복한 노후 만들기 ABC
"스마트폰 펼치고 소셜라이프 즐기며 행복노후 개발하자"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2014-05-26 07:56 송고


정은상 맥아더스쿨교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창사 3주년 기념 '100세 시대 행복한 노후 만들기 ABC' 포럼에서 '나는 이렇게 제2인생을 시작했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2014.5.26/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은퇴가 임박했거나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를 맞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두려울 수 밖에 없다. 인생을 살면서 직업이 바뀌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기존에 있는, 안정성이 보장된 다른 직업으로 갈아탈 뿐이다. 그러다가 은퇴의 시기가 되면, 어떤 직업도 노인을 반기지 않는 시기가 다가온다.

그러나 기존에 없던 새로운 직업으로 새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은퇴 이후 막막했던 노후를, 전에 없던 직업으로 전환해 성공적인 노후를 맞고 있는 사람들이다.

은퇴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직업을 찾아주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이 뉴스1을 찾았다.

뉴스1 창사 3주년 기념으로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100세 시대 행복한 노후 만들기ABC 포럼'에서 정 교장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주는 코치"라고 소개했다.

정 교장이 운영하는 맥아더스쿨은 은퇴자들에게 새 인생을 전문적으로 코칭해주는 학교다. 학교라고 해서 교문과 운동장이 있는 그런 고전적인 학교가 아니다. 정 교장은 "인터넷이 있고 스마트폰이 있는 이 현장도 바로 맥아더스쿨"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장은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을 펼쳤던 맥아더 장군은 당시 70세, 평균연령의 상승을 감안해 현재로 보면 85세나 다름없다"며 "이보다 훨씬 젊은 사람들이 아직 일할 수 있는 역량과 지혜가 있는데 현장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안타까워 시작하게 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은퇴학교는 제법 많다. 한국에 고령화가 진행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어찌 보면 흔한 은퇴자교육이지만 정 교장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스마트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기존에 없던 전혀 새로운 직업을 발굴해 은퇴자들의 희망이 됐다.

은행의 지점장으로 일하다가 은퇴한 뒤 지금은 아이패드화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정병길 씨는 그의 대표 제자다. 정 교장은 "정 화백은 이제 국내 최초로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린 뒤 전시회를 여는 화가가 됐다"며 "이제는 문하생도 있으며 그림을 판매하기도 하는 등 손색없는 직업인으로 사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웹 등에서 요리를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모바일요리사도 그의 작품이다. 박순길 M쿠킹 요리연구실장은 그의 코칭을 받은 뒤 이제 문하생을 키우며 간단하게 보고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를 판매하고 있다. 평생 요리라고는 모르고 살아오던 중년 남성들이 박 실장의 요리법을 보고 요리사로 거듭나는 중이다.

페이스북에서 '그림 이야기 룰루랄라'를 운영하는 정정자 할머니도 정 교장을 찾은 뒤 새로운 인생을 찾았다. 그녀가 페이스북에 올리는 그림과 그 해설은 바다 건너 남미에도 열혈독자가 있다.

정 교장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던 비결로 SNS와 스마트폰을 꼽았다.

정 교장은 "스마트폰과 SNS는 40대 이후의 세대에는 신의 선물"이라며 "100세를 살면서 지금부터 행복할 수 있는 지름길은 지금부터 스마트폰과 SNS를 활용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소셜라이프를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가지고 활용 못하는 사람이 많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여기서 새로운 직업과 함께 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는 내일도 79세의 노인을 찾아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기로 했습니다. 나이 드는 것에 대해 걱정만 하실 건가요? 여러분도 가능한 일입니다."


kh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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