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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작 목사 "가난한 아이들 왜 배타고 제주도 갔나" 파문

"박근혜 대통령 눈물에 함께 울지 않은 사람은 백정"

(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2014-05-23 00:52 송고
22일 오후 세월호 참사로 봄 축제가 취소된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교내 한 벽면에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메시지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다.5월은 대학가 축제의 계절이지만 세월호 참사 추모 분위기 속에서 총학생회에서 축제를 줄줄이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2014.5.22/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안타까운 사고에 애도를 표하는 국민들을 싸잡아 모욕하는 발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한기총 부회장인 조광작 목사는 지난 20일 한기총 긴급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광작 목사는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방안을 두고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있는 경기 안산의 전통시장 방문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해당 회의의 한 참석자는 조 목사가 "천안함 사건으로 국군 장병들이 숨졌을 때는 온 국민이 경건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백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조광작 목사는 22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바다 건너 배를 타고 제주도를 가다 사고가 나니 안타까운 마음에 목회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 말"이라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조광작 목사의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목회인이란 사람이 아이들 희생을 두고 저런 말을 하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 거냐?", "조광작 목사, 똑똑히 지켜보겠다", "조광작? 당신이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런 말을 할 수 있냐?" 등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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