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안대희 내정자-노무현 전 대통령 '인연' 새삼 주목

고시 동기에 측근 구속까지…노 전 대통령 기일 하루 전날 국무총리 후보에 내정

(서울=뉴스1) 온라인팀 | 2014-05-23 00:02 송고 | 2014-05-23 00:22 최종수정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후보자 지명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안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비정상적인 행태를 뿌리까지 제거해야 한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 개인적인 삶을 모두 버리고 이러한 비정상적 관행의 제거와 부정부패 척결을 통해 국가와 사회의 기본을 바로 세울 것"이라며 "대통령을 진정으로 보좌하기 위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여 국가가 바른 길, 정상적인 길을 가도록 소신을 갖고 대통령께 가감 없이 진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5.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안대희와 노무현'.
22일 박근혜 정부 2기 국무총리로 내정된 안대희(59) 전 대법관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묘한 인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안대희 내정자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법시험 17회 동기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22일 국무총리 후보에 내정됐고, 23일은 노 전 대통령의 기일이다.

안대희 내정자는 서울대 재학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세로 당시 최연소 검사로 임용된 이력의 소유자다.
이어 서울중앙지검 특수1·2·3부장을 거쳐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과장을 두 번 역임하는 등 검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6년 대법관이 됐고 2012년 퇴임했다.

안대희 내정자는 노무현 정권 시절인 지난 2003년, 대검 중수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여당 대선자금 수사의 지류였던 나라종금 퇴출저지 의혹을 수사해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안희정 현 충남지사를 구속시킨 바 있다.

또한 2003∼2004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른바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해 '차떼기 검사', '국민 검사'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지난 2006년 4월 1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모내기를 위해 물 댄 논을 바라보고 있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 (노무현재단 제공) /뉴스1 © News1 김보영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한 지 닷새째인 지난 2009년 5월 27일, 안대희 내정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기도 했다.

당시 안대희 내정자는 기자들에게 "(노 전 대통령은) 원칙을 지키려고 애쓰고 노력한 분인데, 슬프게 가시니 충격적"이라며 "조금 울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안대희 내정자는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아 초대 총리로 물망에 올랐으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마찰을 빚으면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안대희 내정자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연에 대해 누리꾼들은 "안대희 노무현 인연, 인연과 악연이 겹쳤네", "안대희 노무현 인연, 서로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들", "안대희 노무현 인연, 닮은 듯 다르네", "안대희 노무현 인연, 고시 동기로 출발은 같지만 이후는 너무 다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wookle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