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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입담 터진 박지성 “오늘 경기 하지 말았어야했다”

“여전히 은퇴에 대한 후회나 미련은 없다”

(수원=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2014-05-22 13:32 송고 | 2014-05-22 13:37 최종수정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PSV 아인트호벤의 친선경기 종료 후 박지성이 팀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경기 후 박지성은 박지성답지 않은 입담으로 기자회견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2014.5.22/뉴스1 pjh2035 © News1 박정호 기자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이 고향과 다름없는 수원에서 고별전을 치렀다. 박지성이 공을 잡을 때마다 환호성을 보내던 팬들은 교체 아웃될 때 그의 주제곡인 ‘위쏭빠레’를 외치면서 영웅의 마지막 길에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전했다.
박지성의 에인트호벤과 수원 삼성이 22일 오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친선 평가전을 가졌다. 등번호 33번을 달고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후반 6분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다. 이날 경기는 수원의 1-0 승리로 끝났다. 박지성이 교체 아웃된 뒤 수원의 결승골이 터졌다.

경기 후 박지성은 과거 박지성답지 않은 입담을 과시하면서 행복한 마지막을 즐겼다. 다음은 박지성과의 일문일답.

- 고향 같은 수원에서의 경기였다. 소감은.
- 너무 오랜만에 수원에서 경기를 해서 기뻤다. 결과가 좋지는 않았으나 수원에서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는 것에 만족한다.
- 전날(21일) 기자회견에서 추한 모습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는데, 오늘 경기 어떻게 평가하는가.
- 선수로서는, 망한 경기다. 승패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기에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 후반 6분 교체될 때 수원 팬들이 ‘위쏭빠레(박지성 주제곡)’을 불러줬는데 기분이 어땠나. 또 하프타임 때 과거 활약하는 모습들이 나왔는데 무슨 생각이 들었나.
- 네덜란드가 아닌 한국에서 그 노래를 들으니까 기분이 묘했다. 에인트호벤 팬들이 노래를 참 쉽게 만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에서는 하도 좋은 모습만 나와서...... 내가 저때는 참 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수원의 경기력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 정식 경기가 아니었고 오랜 비행으로 지친 에인트호벤 선수들의 컨디션도 고려해야한다. 하지만 수원이 분명 좋은 경기 했고 K리그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 1만5000명 정도의 관중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생각보다 많지 않은 숫자다.
- 수원이 K리그에서 홈경기를 할 때도 지금보다는 많은 팬들이 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더 많은 팬들을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1만5000명이라도 와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 여전히 은퇴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는 없는가.
- 미련은 없다. 다만 오늘 경기를 하지 말았어야했다. 은퇴 후에도 계속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다. 아직 1경기(24일 vs 경남FC)가 더 남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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