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상대 후보인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향해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고 하는데 남한테 그런 말을하지 말고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박 후보가 '유세차 없는 선거, 세 과시 않는 선거,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항상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하는 것이 정치인들"이라며 "박 후보가 3년전 나경원 후보와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할 때 박 후보 대변인인 우상호 의원은 1억원 피부과와 부동산 투기를 얘기하며 이런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또한 "박 후보가 시민사회 운동을 하면서 한쪽으로는 기업을 협박해 협찬을 받기도 했다. 대표적 먹튀 기업이라고 불리는 론스타에서 7억원을 받았다"면서 "'안 도와주면 너는 나쁜 놈이라고 말하면 잘 준다'고 하는데 이런 것은 심각하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의 안전 예산 축소 논란과 관련해선 "박 시장이 지하철 안전 예산만 1000억을 줄였고, 전체적으로 보면 더 많이 줄였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박 시장은 반대되는 말을 하고 있으니 서로 만나서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가 안전 공약을 공동으로 만들자고 제안한데 대해서도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젖어 굉장히 무거운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선거를 쉽게 해보자는 말로 보인다"고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했다.
정 후보는 이어 "붕괴 위기에 처한 수십 개 학교의 교실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한다"면서 "작은 예산이면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 박 시장은 이런 것을 안하면서 마을공동체 사업에 수천억원을 쓴 점을 시민들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후속 대책 발표와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선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의 충격을 수습하는 국정운영이고, 저희는 저희대로 열심히 선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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