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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감독, "오심 이유는 심판의 위치 선정 때문"

(목동=뉴스1스포츠) 임성윤 기자 | 2014-05-21 09:04 송고 | 2014-05-21 09:19 최종수정
김응용 한화 이글스 감독이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 4회말에 일어난 오심 논란에 대해 '심판의 위치선정 잘못 때문"이라는 시각을 밝혔다. 한화 포수 정범모가 이영재 주심이 세이프를 선언한 직후 항의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심판의 위치 선정이 나빴다."
김응용 한화 이글스 감독이 오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심판도 위치선정을 잘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응용 감독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이영재 주심의 오심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한화는 0-1로 뒤진 4회말 무사 1,3루에서 박헌도에게 좌익수 플라이를 내줬다. 좌익수 앞으로 짧게 뜬공이라 3루주자 김민성의 태그업은 다소 무리였다. 그러나 김민성은 홈으로 쇄도했다. 좌익수 장운호가 타구를 잡아 곧바로 홈으로 송구했고, 3루수 송광민의 커트맨으로 나서 다시 포수 정범모에게 공을 중계했다. 정확하게 공을 잡아낸 정범모는 교과서적인 블로킹으로 홈플레이트를 막았다. 김민성은 자동 태그가 된 상황. 블로킹을 피하느라 홈플레이트를 밟지도 못했다.
그러나 이영재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이 판정으로 흐름을 끊긴 한화는 결국 1-3으로 졌다. 당시 김응용 감독은 덕아웃에서 아쉬운 손짓만 했을 뿐 심판에게 어필을 하기 위해 나서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응용 감독은 "심판의 위치가 나빴다. 정면에서 봐야 하는데 뒤에 있으니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라며 "오심의 이유는 따로 없다. 보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위치 선정이 잘못 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라운드에 나가 항의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나가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 나가면 사고 날 것 같았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정확한 판정은 정확한 위치에서 시작된다. 심판의 위치 선정이 중요한 이유다.

김응용 감독은 "1~2개 아웃 카운트에 대한 잘못보다 볼과 스트라이크 판정이나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뼈있는 한마디도 덧붙였다.

또 "3루수 송광민이 커트를 하지 않았으면 상황이 더 명백했을지도 몰랐다"며 "1~2점차 경기를 뒤집지 못해서 진 것이다.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1회초 이용규가 견제사를 당해 흐름을 가져오지 못한 점, 선발 송창현의 볼넷이 많았던 것 등에 더욱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논란이 인 '비디오판독' 도입에 대해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찬성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오심이 나오면서 심판도 위축돼고 오심이 더욱 많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를 따라간다 홈런 판독도 따라 했으니 오심에 대한 비디오 판독도 곧 따라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심판들의 부담도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심 판정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영재 심판에게 엄중 경고와 함께 제재금 50만원을 부과했다. 4심 합의 또는 비디오판독을 조기에 도입할 수 있는 준비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lsy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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