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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부상 복귀' 류현진, 원정서 또 다시 '승' 챙길까?

22일 오전 8시 10분 메츠전 선발 등판…관전포인트는?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2014-05-21 07:26 송고
22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인 류현진(27·LA 다저스). © AFP=News1

부상에서 돌아온 '코리안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의 원정 불패는 계속 될까?
류현진이 22일 오전 8시 10분 (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씨티 필드에서 벌어지는 201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시즌 2패째를 기록한 뒤 왼쪽 어깨 통증으로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Disabled List)에 올랐다.

이후 불펜투구와 시뮬레이션 투구를 통해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류현진은 로스터에 복귀했다.
24일 만에 실전 마운드에 복귀하는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시즌 4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22일 경기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 4경기 3승, 실점 '0', '원정 불패' 계속될까?

올 시즌 류현진은 유독 원정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것을 시작으로 올 시즌 3승을 모두 원정에서 올렸다.

경기 내용도 완벽하다. 4번의 선발 등판에서 26이닝을 소화하는동안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0. 피안타율도 0.126에 불과하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이 채 되지 않는다.(0.654)

공교롭게도 이번 부상 복귀전도 원정 경기다. 류현진의 등판에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메츠의 홈인 씨티 필드에서는 지난해 한 차례 등판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4월 26일 이 경기장에서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은 당시 7이닝동안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류현진의 투구에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여기에 더해 다저스와 메츠의 오묘한 홈-원정 승률도 류현진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상대팀 메츠는 올 시즌 원정보다 홈에서의 승률이 더 낮다. 메츠는 원정에서 11승 11패를 기록한 반면 홈에서는 9승 13패에 그치고 있다.

다저스도 원정 승률이 더 높다. 다저스는 원정에서 15승 9패, 홈에서는 9승 13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의 강세에 해당 경기장에서의 좋은 기억, 양 팀의 승률까지. 류현진의 시즌 4승 달성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보인다.

△ 류현진 복귀한 다저스, 이제는 '완전체'?

류현진의 복귀로 다저스는 적어도 선발투수진만큼은 완전한 전력을 꾸리게 됐다.

다저스는 올 시즌 한 번도 계획대로 5인 로테이션을 돌리지 못했다. 시즌 첫 경기만에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을 당해 한 달 가량을 결장했고, 커쇼가 돌아올 무렵엔 류현진이 데뷔 처음으로 DL에 올랐다.

이로인해 당초 롱릴리프의 역할을 맡기려던 좌완 폴 마홈이 붙박이 선발로 뛰었다. 마홈은 올 시즌 10경기 중 7경기를 선발로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한 때 세 경기 연속 호투 행진을 펼치며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마홈은 풀타임 선발로 뛰기에는 기복이 너무 심했다. 7번의 등판 중 6이닝을 넘긴 적이 단 두 번밖에 없어 불펜의 과부하도 심해졌다.

류현진이 돌아옴에 따라 다저스는 원래 계획대로 투수진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댄 하렌-조시 베켓의 5명으로 선발진을 구성하고, 마홈에게는 롱릴리프 역할을 맡긴다.

불펜도 안정화 될 수 있다. 류현진이 기존 마홈의 자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22일 경기부터는 마홈도 불펜 대기할 수 있다. 마홈은 지난 15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후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다.

불펜에서 마홈이 대기하면서 다저스의 불펜은 한층 무게감이 있어졌다. 5명의 선발이 모두 이닝 소화능력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불펜 과부하 문제도 수그러들 수 있을 것이다.

류현진의 복귀전은 '완전체' 다저스 선발진의 첫 발을 떼는 격의 경기다. 류현진이 이 날 경기에서의 호투를 통해 '완전체' 다저스의 완성을 자축할 수 있을까.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윤석민(28). © AFP=News1

△ 윤석민, 류현진과 동반등판…승리 합창 가능할까?

한편 22일에는 류현진 뿐 아니라 윤석민(28)도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의 노포크 타이즈(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윤석민은 22일 오전 8시 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BB&T 파크에서 벌어지는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경기 시각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8시 10분이다. 두 한국인 투수가 5분 간격으로 경기에 나서는 드문 광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비록 마이너리그 등판이긴 하지만 윤석민의 이번 등판도 중요하다. 시즌 초반 리그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윤석민은 최근 점차 제 기량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인디애나 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와의 경기에서는 미국 진출 이래 첫 승을 따냈고, 15일 루이빌 배츠(신시내티 레즈 산하)와의 경기에서도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다 6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을 떠안았었다.

윤석민은 이 날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리그 적응이 완료된 윤석민이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메이저리그 '콜업'도 먼 이야기만은 아니다.

상대팀 샬럿이 인터내셔널리그 최약체라는 점도 윤석민에게는 긍정적이다. 21일 현재 15승 29패로 승률 0.341에 머물러 있는 샬럿은 지구 최하위는 물론, 인터내셔널리그 14개팀 중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팀 타율도 0.221로 리그 최하위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각에 등판하는 두 코리안 리거가 함께 승리를 합창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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