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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금수원 압수수색…유병언 소재파악은 '아직'

수사관 70명 동원 정오부터 돌입…저녁까지 진행될 듯
유병언 도피 가능성 높지만 추적 필요한 단서 확보 차원

(인천·안성=뉴스1) 진동영 기자, 오경묵 기자, 성도현 기자 | 2014-05-21 07:04 송고 | 2015-06-12 18:34 최종수정

세월호 사고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구인장 집행에 착수한 21일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총본산 금수원에서 수사관들이 폐 전동차 시설 인근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금수원에서 유병언 씨에 대한 구인영장, 장남 대균 씨에 대한 체포영장, 금수원 압수수색 영장을 동시에 집행했다. 2014.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최근까지 머물렀던 경기 안성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 및 구인·체포 영장을 집행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유 전회장이나 장남 대균(44)씨의 소재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의 협조 하에 21일 정오 무렵부터 검찰 수사관 70명을 동원해 금수원 내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은 주임검사인 정순신 인천지검 특수부장과 검거팀장인 주영환 외사부장의 총괄지휘 하에 진행 중이다. 금수원 외곽에는 경찰 병력 500여명이 배치돼 도주자 감시를 하고 있으며 인근에도 경찰 700여명을 추가 배치해 경계를 서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이 3시간여 진행된 이날 오후 3시쯤 "금수원 측의 적극적인 협조 하에 원활하게 수색이 진행되고 있으며, 유 전회장 부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는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금수원 면적이 넓고 조사해야 할 곳이 많아 압수수색은 저녁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회장이 이미 금수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유 전회장의 도피 여부를 명확하게 확인하고 유 전회장 추적에 필요한 단서 및 자료 확보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도피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장남 대균씨가 금수원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수색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금수원 압수수색과 함께 전국 검찰청과의 공조 하에 유 전회장 일가 추적 작업도 계속 진행 중이다. 검찰은 전국 6대지검 수사관 120여명을 투입해 유 전회장 일가에 대한 검거 작전 중이며 경찰과도 공조 수사 중이다. 대균씨에 대해서는 체포한 경찰관에 대해 '1계급 특진' 포상을 내걸기도 했다.

검찰은 현재 유 전회장에 대한 구인영장, 대균씨에 대한 체포영장,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고 있다. 검찰은 "전국에서 제보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고 이를 전국의 검·경이 하나하나 확인해 가고 있다"고 수색 작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검찰은 구원파 측이 금수원 수색 협조에 앞서 요구한 '오대양 사건과 구원파의 무관성'을 거듭 밝혔다. 검찰은 "관련 사건 기록 검토 결과, 이 사건은 과거 검찰에서 두 차례에 걸쳐 수사했지만 집단 자살이 기독교복음침례회 측과 관계가 있다거나 이들이 5공 정권의 비호를 받았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유 전회장이 구원파 신도 자택 등 여전히 구원파의 비호 아래 숨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수사가 구원파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는 점을 강조해 최대한 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검찰 입장에 대해 구원파 측은 "우리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표했다고 판단된다"고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http://news1.kr/articles/?1993233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보도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와 관련해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 정현선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들과 관련하여 해당 교회는 이탈자를 감시하거나 미행하는 팀을 운영하였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힙니다.

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금수원의 폐쇄성과 반사회적 분위기를 보도하였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은 금수원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으며, 행사 때는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여 폐쇄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혀왔습니다. 금수원의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 등 추측성 보도 또한 검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7.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8.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 수놓을 수'의 뜻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및 해외 망명·밀항 시도 등은 검찰 발표를 통해 사실 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이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 신도들의 헌금 착취 등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밖에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원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chind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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