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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과학기술공동위, 재난·안전관리 등 협력 확대키로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2014-05-21 06:19 송고

제8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가 2010년 이후 4년 만에 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됐다.

2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위원회의 양측 수석대표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존 홀드렌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맡았다.

공동위에서 양국은 과학기술정책동향을 소개하고 재난 및 안전관리, 우주 등 상호 관심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또 보건·의료, 첨단 제조, 연구 교류, IT 연구개발, 중이온 가속기 구축, 나노 및 표준 등 분야별 협력의제에 대해 실무그룹을 중심으로 세부적인 협력방안을 도출했다.

홀드렌 실장은 세월호 침몰참사 등 안전사고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애도를 전달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2012년 허리케인 샌디 등 자연재해를 거치면서 재난안전관리체제의 문제점이 드러나 수년에 걸쳐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미국 측의 호의에 감사를 표시한 뒤 양국이 재난안전 관리에 대한 경험을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

양국은 이번 과기공동위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올해 8월께 백악관 고위인사가 한국을 방문 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재난 및 안전관리체계 구축, 대응기술 개발 등 구체적인 실무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양국 수석대표는 또 지난 4월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 양국이 합의한 우주 분야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우주과학, 우주정책, 우주탐사 등 구체적인 협력 분야와 방안을 도출할 필요성에 공감한 양국은 오는 7월에 우주분야 정례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보건 분야와 관련해 양측은 미래부와 미 국립보건원(NIH)이 지난 2월 체결한 양해각서의 후속조치로 진행되는 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한국 연구자가 보유한 기술의 보완 및 가치 향상을 지원해 기술을 이전하거나 창업을 유도하는 공동연구를 빠른 시일 내 세부적인 이행약정을 체결해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이에 따라 7월 중에 20억원 규모로 공동연구사업을 공모할 예정이다.

첨단 제조 분야의 경우 산업로봇, 제조수학, 재료공정, 나노기술 등 4개 분야의 중견 규모 연구과제에 대해 국제협력 예산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또 앞으로 대규모 연구개발 공동연구를 위해 글로벌 리서치 랩(GRL)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양국은 미국의 우수대학원생 지원사업(GROW)을 강화해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미국과학재단(NSF)의 국제연구교류파트너십(PIRE) 프로그램에 신규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ICT 연구개발과 관련해 양국은 미래 인터넷 분야에서 사이버보안, 양자정보통신 분야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히는 한편 미국의 국토안보부(DHS), 과학연구재단(NSF), 국가표준연구소(NIST) 등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사이버 보안 분야는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을 막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사물인터넷과 CPS(물리적 개체를 제어하는 컴퓨팅 요소들의 협력 시스템), 네트워크, 모바일 기기 등의 보안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양자정보통신 분야에서는 도·감청 위험이 없는 양자암호 기술, 초고속 연산이 가능한 양자컴퓨터 분야에 대해 논의했으며 앞으로 이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중이온 가속기 구축과 관련해 정보인력 교류 등 개인 및 소규모 협력에서 벗어나 양국에서 새롭게 구축 중인 차세대 대형가속기의 핵심 장치를 개발하고 이와 관련한 핵물리 분야 연구 협력을 새롭게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래부와 미국 에너지부는 6월말까지 양국의 협력 활동을 계획, 조정, 감독할 협력조정관을 지명하고 10월말까지 실무그룹을 구성해 구체적인 협력과제를 도출하기로 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미국 국가측정표준연구소(NIST)는 이번 공동위를 통해 두 기관 간 체결된 협력약정의 부속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나노 물질의 안전성 검증관련 표준화 기술 및 차세대 전기측정표준과 관련한 공동연구를 올해부터 벌여나간다.

한편 최 장관은 19일 오전 세계 최고의 보건·의료 분야 연구기관인 미 국립보건원(NIH)을 방문해 협력 사업의 후속 진행사항을 점검했다.

최 장관은 NIH 수석부원장 테이백 박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기초원천 성과물의 기술이전, 사업화 지원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NIH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NIH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과학기술 기반의 창조경제를 구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국내 우수 연구진을 2년간 NIH에 파견해 기술이전·사업화 지원 시스템을 경험하도록 하는 'BT분야 창조경제 리더육성 사업'을 지난 14일 NIH와 공동으로 동시 공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말까지 25명의 국내 연구원을 NIH에 파견할 계획이다.

최 장관은 NIH 주재 한인과학자협회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보건·의료분야 연구성과 창출을 위한 노고를 격려하고 국내 관련 기관과 NIH 주재 한인 과학자들 간 파트너십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창업투자·연구개발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글로벌 리더 멘토단을 위촉하고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KIC는 세계를 겨냥한 연구활동, 연구기술의 사업화, 창업 및 진출까지 과학기술 및 ICT 분야의 우수 인재, 출연연 연구자 및 기업가의 해외 혁신활동에 대해 글로벌 멘토단을 중심으로 전방위적 지원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글로벌 멘토를 현재 60명 내외에서 100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국내 글로벌 창업지원센터, 창조경제타운, 출연연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멘토-멘티 네트워킹, 일대일 멘토링, 기술 자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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