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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박원순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 한 목소리

'사회복지정책 토론회' 잇따라 참석해 표심 얻기에 부심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2014-05-20 04:32 송고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현 시장이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정몽준 후보는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총 투표 수 3598표 중 3198(71.1%)표를 얻어 최종 후보로 뽑혔다. 정몽준 후보는 경선 전 막판 세월호 국면에서 막내아들의 페이스북 글과 부인 김영명 씨의 발언 등이 논란이 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표심을 지켜내며 경선 승리를 지켜냈다.또 본선 상대인 박원순 시장을 겨냥해 "무능하고 위험한 세력에게 시장직을 계속 맡길 수는 없다"면서 "정몽준이 서울시민과 함께 막아내겠다. 서울을 살리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2014.5.12/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이광호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들은 20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사회복지정책토론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이들은 사회복지사들의 처우 개선과 직장·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외국인 주민·다문화 가정을 위한 서비스 개선 등을 복지정책으로 제시했다.

특히 사회복지사들이 낮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공무원 수준으로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각 후보들은 한 시간씩 사회복지분야 관계자들 앞에서 정책과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틈틈히 상대 후보·진영에 대한 비판도 제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후보는 "복지 예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민 복지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며 "나는 사회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도를 높이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사회복지사들의 처우를 공무원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며 "1만 3000여 서울시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승진 정체 문제에 대해서도 국회에 조사를 부탁해, 공무원들이 (승진 문제에 있어서도) 차별 받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직장 어린이집 100개 설립, 전 서울 지하철 역사 에스컬레이터 설치, 강북 어린이병원 설치 등을 복지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가 정부의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탈락한 이들을 보호한 이들을 위해 만든 서울형 기초보장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가 만든 서울형 기초보장제도는 시행률이 15%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한다"며 "이건 현실을 잘못 반영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토론 중 재건축 재건설 얘기가 나왔을 때는 전날 토론회에 이어 '서울시가 기업들의 투자를 막고 있다'며 또다시 날을 세우기도 했다.

정 후보 토론회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21세기 국민 국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복지"라며 "시민들의 삶의 질.복지 수준이 보장돼야 경제도 발전하고 창조도 혁신도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복지 공무원이 과중한 업무로 자살을 선택했다. 나머지 분들도 연장근무 수당도 못 받으면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복지 담당 공무원을 4년 동안, 두 배로 확충하고 사회복지사 분들의 처우도 공무원의 95%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외에도 국공립 보육시설 1000개, 공공노인요양권 30개, 데이케어센터 100개 확충과 여성 일자리 확대, 인생 이모작센터 25개 건립 등을 공약했다.

그는 서울시 복지예산이 박 후보의 재임기간 동안 26%에서 32%로 늘어났지만, 이 증가분의 대부분은 중앙정부의 복지정책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중앙정부의 무상보육, 기초연금 예산을 집행하면서 몇 천억을 쓰다보면 (내 재량대로 쓸 수 있는 예산은) 정말 여지가 줄어든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 국민에게 해당되는 복지는 중앙정부에서 해줘야 한다"며 "이 문제는 복지계도 함께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는 "보편적 복지는 중앙에서 하는거지 지방정부로 (필요한 예산을) 전가하면 안된다는 말을 스웨덴 전 총리의 책에서 봤는데 박근혜 대통령도 이 말씀을 인수위원회 시절에 하셨었다"며 "그래놓으시곤 자꾸 잊어버리시는 것 같다. 선물로 책을 보내드려야 겠다"는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두 후보는 같은 자리에서 열린 토론회에 차례로 참석했지만 출발과 도착 시간에 몇 분 간의 차이가 있어 조우하지는 못했다.

두 후보는 각자 점심식사를 마친 뒤 여의도 이룸센터로 이동해 복지정책 토론회와 같은 방식으로 열리는 '서울시장 후보 초청 장애인정책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k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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