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적십자 통신선을 통해 우리측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전통문을 북측 조선적십자 중앙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통문에서 "지난 5월13일 평양시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정부는 전통문에 이번 사고 수습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이에 대해 "피해 파악이 우선이고 북측의 요청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해 정부가 지원의사를 먼저 밝힐 뜻은 없음을 시사했다.
북측은 전통문을 수령하며 사고와 관련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관영 매체를 통해 뒤늦게 관련 사고 소식을 전하며 간부들이 직접 주민들 앞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과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부는 붕괴한 아파트가 23층 규모이며 92세대가 입주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피해사실은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에서 정확히 밝히지 않는 이상 피해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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