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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판 할 영입' 맨유, 새 시대 열까

판 할-긱스 체제, 팀 재건·미래 내다본 포석
로이스·로번 등 '판 할의 맨유' 영입 후보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2014-05-20 00:08 송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 감독으로 임명된 루이스 판 할(63). © AFP=News1

루이스 판 할(63)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명문'팀으로서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맨유는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이스 판 할이 2014-15시즌부터 맨유의 감독이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는 판 할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는 7월부터 3년 동안 맨유의 지휘봉을 잡는다.

판 할은 세계적인 명장으로 꼽히는 감독이다. 1991년 아약스(네덜란드)를 시작으로 FC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많은 유럽 명문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아약스 감독 시절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 우승을 이끌었고, 바르셀로나와 뮌헨에서도 정규리그 우승과 리그컵 우승 등을 일궈냈다.
판 할 감독은 "세계 최고의 클럽인 맨유 사령탑을 맡게 돼 매우 영광"이라면서 "맨유는 큰 야망을 가지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맨유가 판 할 감독을 영입한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맨유는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뒤를 이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선임한 지 한 시즌 만에 새 감독을 영입했다. 리그 7위에 FA컵과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한 개의 트로피도 가져오지 못한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새 감독으로 판 할을 영입한 것은 현재 맨유의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으로 보여진다. 맨유는 세계적인 명장으로 경험이 풍부한 판 할 감독을 통해 팀을 빠르게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올 시즌 막판 네 경기의 '임시 감독'을 맡았던 맨유 레전드 라이언 긱스를 수석코치로 임명하면서 미래를 위한 포석도 마련했다.

판 할이 새 감독에 선임됨에 따라 맨유의 축구 스타일도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판 할 감독은 과감한 압박과 측면을 강조하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호한다.

네덜란드 대표팀 주장인 로빈 판 페르시를 중심으로, 미드필더에 전투적인 성향의 선수를 영입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판 할 체제'의 맨유가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아르연 로번(뮌헨), 케빈 스트루트만(AS 로마) 등을 영입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878년 창단 이래 맨유가 영국 또는 아일랜드 국적이 아닌 인물을 감독 자리에 앉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맨유를 이끌었던 23명의 감독은 모두 영국에서 태어난 이들이었다.

맨유의 에드 우드워드 사장은 판할 감독의 선임을 발표하면서 "현재 최고 감독 중 하나인 루이스 판 할 감독을 통해 우리는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면서 "맨유 역사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 유럽 리그와 컵 대회 등에서 보여준 그의 성공 신화는 그가 우리에게 딱 맞는 감독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새로운 감독을 통해 새 시대를 맞이하려는 맨유의 시도는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까. 판 할 감독은 맨유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맨유의 2014-15 시즌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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