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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김진표, 정책 공방 격화...현안마다 이견

한국방송기자클럽 ‘경기지사 후보 초청토론회’서 등록후 첫 격돌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2014-05-19 05:23 송고



남경필(새누리)-김진표(새정치) 경기도지사 후보는 19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경기지사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다시 한 번 마주쳤다.
경기언론인클럽·인천경기기자협회가 연 12일 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로, 다소 차분하게 진행됐던 첫 번째와 달리 두 번째 만남에서는 적극적 공세와 방어에 나서는 모습을 연출했다.

김 후보의 ‘보육교사 교육공무원화’ 공약에 대해서는 남 후보가 먼저 공세에 나섰다.

남 후보는 “보육교사의 신분이 불안하고 보수도 적어 처우 개선은 우리 재정이 허락하는 대로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큰 틀에서는 동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도내 보육교사가 7만명인데 이 교사들을 모두 공무원으로 만들겠다고 한다. 도 공무원이 5만명이 채 안 되는 상황에서 7만명을 더 만들겠다는 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며 “혹시 표를 의식한 졸속공약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교육공무원법에서는 초·중·고 교사만 교육공무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의 인성과 지성, 감성, 모든 능력은 초등학교 취학 전 80% 완성된다”며, 법의 모순을 꼬집었다.

이어 “선진국은 우리보다 더욱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데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정부와 담판을 지어 관련예산 70%를 정부에서 부담토록 하면 도의 부담을 늘리지 않고 추진할 수 있다”며 “교육공무원법 안에 유치원·어린이집 선생님 특별직종으로 만드는 게 왜 어렵나”라고 반문했다.

남 후보는 김 후보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남 후보는 “김 후보의 과거 경륜과 업적은 배울 게 많다”고 추켜세우면서도 “경제부총리 당시 국가균형발전전략 때문에 경기도 성장이 많이 억제됐다. 책임감을 느끼지 않나”라고 몰아붙였다.

김 후보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제정 이후 32년이 지났음에도 3개 권역으로 나눠 여전히 획일적 규제를 하면서 문제가 많았다. 그래서 이를 폐지하고 개발제한구역은 더 강화하고 성장관리권역을 늘려 광역국토계획을 전면 개편할 필요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남 후보의 핵심 일자리 창출정책인 ‘슈퍼맨 펀드’에 대해서는 김 후보가 현실성이 없음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벤처 캐피탈 전문가들은 남 후보의 공약이 현실성이 없다고 한다. 다른 정책은 없나”라고 꼬집었다.

남 후보는 “슈퍼맨 펀드는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평가하자면 현실성 없다고 얘기할 수도 있다”며 “펀드가 많음에도 실패한 것은 돈만 대주고 청년창업자 가이드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가들이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성공을 자신했다.

이에 김 후보는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가들이 하루 25시간도 모자랄 텐데 과연 성의껏 멘토링을 해줄지 의문”이라며, 성공 여부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두 후보는 세월호 참사 이후 도 차원의 대책 마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도지사에)취임하면 유착사슬을 끊는 것은 물론 관피아를 도려내고 경기도 안전 100일 점검 실시, 재난위험이 높은 5개 분야를 직접 점검해 해법을 만들 것”, 남 후보는 “사고 발생 시 5분 내에 출동하고 재난전문가가 현장을 지휘하는 시스템 등을 국가안전처를 만드는 과정에서 녹여 낼 것”이라고 밝혔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 후보는 “역대 정부가 풀기 어려운 숙제가 있을 때마다 본인을 찾았고 책임을 다했다. 도민 걱정을 덜고 새 희망을 만드는 도지사가 되겠다”는 것을, 남 후보는 “선거과정을 통해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네거티브 안하고 정책대결을 하는 것이다. 경기도에서 시작하겠다”는 것을 약속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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