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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아파트 붕괴 다음날 축구 경기 관람

"아픈 가슴으로 밤 지새" 보도와는 사뭇 다른 행보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4-05-19 00:58 송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만경봉팀과 소백수팀 간의 축구경기를 관람했다고 1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사진 : 노동신문)© News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평양 평천지역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수습이 한창인 가운데 축구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6일 김 제1비서가 만경봉팀과 소백수팀 간의 축구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제1비서의 경기관람 일자를 공개하진 않았으나 보도에 첨부된 사진에 나타난 전광판에는 '2014.5.14'라고 적혀있었다.

김 제1비서는 사진에서 활짝 웃는 모습으로 군 간부들과 축구경기를 관람하고 있었으며 주변이 어둑한 것으로 봤을 때 경기 시간은 저녁 혹은 밤 늦은 시간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18일 노동신문을 통해 아파트 붕괴 사고가 13일에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사고 직후 '국가차원의 비상대책기구'를 꾸려 사고 수습을 진행했다고 밝히긴 했으나 김 제1비서가 축구를 관람한 14일 저녁시간까지 사고가 모두 수습됐다고 보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결국 이같은 김 제1비서의 모습은 전날 노동신문이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께서 이번 사고에 대하여 보고받으시고 너무도 가슴이 아프시여 밤을 지새우셨다"고 보도한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신문은 또 김 제1비서가 "모두가 슬픔을 이겨내면서 용기를 내여 일어설 것을 호소했다"고 전했으나 이날 축구 경기를 보며 활짝 웃는 김 제1비서의 모습은 이같은 보도와는 뉘앙스와는 사뭇 달라보인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북한이 김 제1비서의 축구관람 보도를 할 때만 해도 아파트 붕괴 사고 보도를 할 예정이 없었으나 주민 민심 등을 고려해 급하게 방침을 바꿨을 가능성을 재기하기도 한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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