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실종자 가족들 "대통령 진심은 느껴지는데…"

[세월호참사]

(진도=뉴스1) | 2014-05-19 00:55 송고
세월호 침몰 사고 34일째인 19일 오전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해경을 해체한다고 밝혔다. 2014.5.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9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세월호 관련 대국민담화를 지켜본 실종자 가족들은 "대통령의 진심은 느껴지는데 정부가 어떠한 결과를 내놓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진도실내체육관 출입구 양 옆에 설치된 TV 앞에는 박 대통령의 담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또 실내체육관 바닥에 누워있던 가족들과 사고수습을 위해 파견나온 정부부처 관계자들도 앞쪽에 설치된 TV를 응시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이 담화문을 발표하는 동안 가족들은 아무 말 없이 시선을 TV에 고정했다.
그러다 박 대통령이 이번 사고에서 늑장 구조 등 각종 논란과 의혹을 낳은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겠다고 밝힌 대목에서는 놀랍다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르자 체육관 바깥에서 TV를 통해 이 모습을 지켜보던 실종자 가족들은 얼굴을 감싸안고 눈물을 흘렀다.

박 대통령의 담화가 끝난 뒤에도 한참동안 가족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말없이 고개를 떨군채 바닥를 내려봤다.

한 가족은 박 대통령의 담화문을 본 소감을 묻자 "대통령의 의지가 여야 정치권에서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지가 중요한 게 아니냐"며 "지켜보겠다"고 짧막하게 말했다.


hsk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