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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해트트릭, 태국 완파하고 女월드컵 티켓 확보

'윤덕여호' 태국에 4-0 완승, 여자 아시안컵 4강 진출

(서울=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2014-05-17 15:16 송고 | 2014-05-17 22:28 최종수정
AFC 여자 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는 여자 대표팀이 태국을 완파하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내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 본선행 티켓도 확보했다. © News1 이동원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2연승을 달리며 4강에 진출했다. ‘꿈의 조합’으로 불리는 박은선-지소연 콤비가 완승을 이끌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이 17일 밤 베트남에서 열린 태국과의 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예선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지소연과 해트트릭을 기록한 박은선의 활약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지난 15일 미얀마와의 1차전에서 12-0 대승을 거둔 한국은 2연승으로 B조 1위에 올랐다. 중국도 2연승이지만 골 득실에서 한국이 앞섰다.

지소연-박은선 콤비가 일찌감치 불을 뿜으면서 손쉽게 승기를 잡았다. 선제 결승골을 합작했다. 언니의 패스를 동생이 마무리했다.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을 거침없이 돌파한 박은선이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지소연이 쇄도하며 점프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1분 뒤 추가골이 터졌다. 미드필더 조소현이 다소 먼 거리에서 시도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이 발판이 됐다. 워낙 강해서 골키퍼가 쳐내는 것에 급급했고, 리바운드 볼이 박은선 앞에 떨어지자 침착하게 밀어 넣어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여자축구가 자랑하는 두 거목 지소연과 박은선이 이른 시간에 2골을 만들어내면서 부담 없는 경기 운영이 가능해졌다. 경기 주도권은 시종일관 한국의 것이었고, 태국은 공격을 막아내느라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태국의 전력을 감안할 때 2골로도 충분했으나, 축구에서 또 가장 불안한 스코어가 2-0이다. 1골을 추가하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지만 1골을 허용해 2-1이 되면 결과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은선이 그 부담을 덜어줬다.

후반 2분, 박은선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팀의 3번째 골로 연결됐다. 상대 골키퍼가 꼼짝 못할 정도로 공의 세기나 방향이 좋았다. 박은선이라는 공격수의 ‘레벨’을 알 수 있었던 득점으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박은선은 쐐기골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39분 조소현의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 정확하게 멈춰 세운 뒤 골문 왼쪽 사각을 통과하는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컨트롤부터 슈팅까지 모두 일품이었다. 박은선의 해트트릭과 함께 한국은 4-0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중국과의 조별예선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대회 4강에 진출하면서 내년 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하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5위 안에 들면 세계 대회에 나갈 수 있는 티켓이 주어진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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